부활 제6주일
✠ 요한복음 14,23ㄴ-29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23)
일찍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이 '영이며 생명'(6,63)이라 하셨고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영원한 생명의 말씀'(6,68)이라 고백했습니다. 오늘은 영이며 생명인 이 말씀을 사는 비결을 알려주십니다.
"나를 사랑하면ᆢ"
2010년에 시성된 성녀 가밀라는 이렇게 말합니다. '의로운 이는 걷고 지혜로운 이는 뛰어간다면 사랑에 빠진 이는 날아간다.'
사랑은 살아가는 힘입니다. 사랑은 삶의 기쁨입니다. 사랑은 두려움과 어둠을 몰아내는 빛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예수님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요? 시간과 마음을 주어야 합니다. 단 둘만의 시간, 둘만의 얘기, 둘만의 자리를 가지지 않는다면 사랑에 빠질수 없습니다.
혹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저절로 사랑에 빠져들기를 기다리고 있나요?
그분 말씀 붙들고 머물러 보나요?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23) 말씀을 지키라하신 이유는 주님께서 '내 거처를 네 안에 마련해 달라, 네 안에 가서 내가 머물고 싶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주님께서 나에게 구애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그분 사랑에 빠져들도록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기억하게(26) 해주시고 지키도록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따라 말씀을 간직하고 지키면 하느님은 당신을 내 안에 드러내 보이시고 내 안에 머물며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른 평화, 그 어떤 것도 빼앗아가지 못할 주님의 평화가 자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