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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고등학교시절, 국어책에 실린 노계 박인로 (1561~1642)의 대표적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고시조입니다. 어버이날인 어제 미사중 스텔라 성가대에 의해 불려졌던  '나의 어머니 (원제 : Mother of Mine)'는 저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답니다. 그나마 저는 박인로와는 달리 조홍감을 품어가도 아직 반기는 이가 계심을 하느님께 감사하였답니다.

인간이 참 보잘것 없다는 것이 자랄때는 모르다가 막상 자식을 키워보면 어느새 키워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이제사 그걸 좀 보답하려 정신을 차리면, 이미 부모님의 예전같이 않게 기력이 쇠약해지시거나 아예 하느님품으로 일찍 가시거나 하시면서 자식의 가슴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 못난 자식에게 벌을 주십니다. 특히 저같은 아들에겐 어머니의 존재는 또 아버지와는 좀 차원이 다른듯 합니다. 

이 땅의 모든 아들에게 어머니란 존재는 늘 특별한가 봅니다. 흔히 보는 전쟁영화 중 죽어가는 병사가 늘 마지막에 외치는 말은 바로 '어머니'이니까, 십자가 바로 아래에서 아들의 처절한 모습을 바라 본 성모님이나 그런 성모님의 위에서 내려다 본 예수님의 맘을 우리는 너무나도 절절히 공감할 수 있기에 우린 성모님의 더욱더 공경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들은 무수히 많답니다. 대부분 자식의 그리움을 표현하고 감사함을 노래한 것들이지요. 참 그 감정을 감동깊게 표현하였으나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그냥 너무 오래되어 어머니의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잘 알려지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사모곡 두곡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 두곡이 이 세상 모든 아들이 어머니께 드리는 같은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첫째곡은 70년대 초반 가수 남진이 부른 '어머니'입니다. 아직 우리는 가수하면 남진이냐? 나훈아냐? 로 많이 팬층이 나누어집니다. 전 그 세대는 아니지만 남진의 부른 이 곡 하나로 나훈아보다는 가수는 남진이다 라고 확신합니다. 몇년전 나왔던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잠시 남진이냐? 나훈아냐? 옥신각신하던 장면이 있었지요? 배우 황정민이 정색을 하면 '가수하면 남진이지!!'라고 한 멘트에 저는 이 곡 하나로 크게 공감했습니다. 전형적인 트롯풍에 마지막 부분에 "오래오래 사세요. 편히 한번 모시리라"라는 모든 아들들의 공허한 노랫말이 참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두번째 곡은 현인 선생이 부른 '전선야곡'입니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으로 시작하는 노랫말은 참 유명하고 가끔 한잔하고 노래방에서 거나하게 폼잡으며 단골로 꽤 불리우는 노래입니다. 그러나 이 곡의 백미는 유명한 1절이 아니라 2절 가사에 숨어 있습니다. 이 곡의 노랫말은 한국전쟁중 어느 한 병사의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편지글입니다. 들려오는 총소리를 자장가 삼아 꿈길속에 달려간 내 고향 내 집에는 정한수 떠놓고서 이 아들의 무운을 비는 "어머니의 흰머리가 눈 부시어 울었소" 아!! 어쩌면 좋을까요? 어머니의 흰머리가 눈부시어 울었다? 과연 이 표현보다 더한 아들의 맘을 감동적이게 표현한 가사나 시가 있을 수 있을까요? 늘 들을적마다 저의 어머니의 꾸부정한 허리가 생각이 나서 울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오늘도 저녁 퇴근할때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생선 몇 마리 사서 본가를 들려볼까합니다.

나의 어머니 (스텔라성가대 , 22년 5월 8일 미사 특사).m4a 어머니 - 남진.mp3 전선야곡 - 조용필.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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