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5 08:47

판관기 16장 1절 - 22절

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
삼손과 가자 성문

16장

1   삼손이 가자에 갔다가 거기에서 창녀 하나를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2   가자 사람들은 "삼손이 여기에 왔다." 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에워싼 다음, 밤새도록 성문
     에 숨어 그를 기다렸다. 그들은 "내일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죽이자." 하면서 밤
     새도록 가만히 있었다.
3   삼손은 한밤중까지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의 두 문짝과
     양쪽 문설주를 잡고 빗장째 뽑아 어깨에 메고서는, 헤브론 맞은쪽 산 꼭대기로 올라가 버
     렸다.

삼손과 들릴라
4   이러한 일이 있고 난 뒤,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였다.
5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 여자에게 올라가서 말하였다. "삼손을 구슬러 그의 그 큰 힘이 어
     디에서 나오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내
     어라. 그러면 우리가 저마다 너에게 은 천백 세켈씩 주겠다."
6   그리하여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말해 주세요."
7   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마르지 않은 싱싱한 줄 일곱 개로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여는 사람처럼 된다오."
8   그래서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마르지 않은 싱싱한 줄 일곱 개를 올려 보내자, 들릴라는 그
     것으로 삼손을 묶었다.
9   복병을 미리 자기 방에 숨겨 둔 들릴라가 그에게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
     을 잡으러 와요." 그러자 삼손은 불에 닿은 삼 오라기를 끊듯이 그 줄들을 끊어 버렸다. 그
     리하여 그 힘의 비밀이 알려지지 않았다.
10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이봐요. 당신은 나를 놀렸어요.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요. 무
     엇으로 묶으면 되는지 이제 말해 주세요."
11  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묶기만 하면, 내가 약해져
     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
12  그래서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져다가 삼손을 묶고 나서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
     이 당신을 잡으로 와요." 방에는 미리 복병을 숨겨 두고 있었다. 그러자 삼손은 제 팔을 묶
     은 밧줄을 실처럼 끊어 버렸다.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여전히 나를 놀리고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군요. 무
     엇으로 묶으면 되는지 말해 주세요." 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내 머리털 일곱 가
     닥을 베틀 날실로 땋아 말뚝에 매고 벽에 박아 놓으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
     오."
14  그래서 들릴라는 그를 잠들게 하고 나서,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로 땋아 말뚝
     으로 박아 놓은 다음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그러자 삼
     손은 잠에서 깨어나 말뚝과 날실을 뽑아 버렸다.
15  들릴라가 또 삼손에게 말하였다. "마음은 내 곁에 있지도 않으면서, 당신은 어떻게 나를 사
     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렇게 나를 세 번이나 놀리면서, 당신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말해 주지 않는군요."
16  이런 말로 들릴라가 날마다 들볶고 조르는 바람에, 삼손은 지겨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17  그래서 삼손은 자기 속을 다 털어놓고 말았다. "내 머리는 면도칼을 대어 본 적이 없소. 나
     는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기 때문이오. 내 머리털을 깎아 버리면 내 힘
     이 빠져나가 버릴 것이오. 그러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처럼 된다오."
18  삼손이 자기 속을 다 털어놓은 것을 본 들릴라는, 필리스티아 제후들을 불러 모으려고 전
     갈을 보냈다. "이번에는 직접 올라오십시오. 그가 자기 속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 여자에게 올라왔다. 저마다 손에 돈을 들고 올라왔다.
19  들릴라는 삼손을 무릎에 뉘어 잠들게 하고 나서, 사람 하나를 불러 일곱 가닥으로 땋은 그
     의 머리털을 깎게 하였다. 그러자 삼손은 허약해지기 시작하더니, 힘이 빠져나가 버렸다.
20  들릴라가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지난번처럼 밖으로 나가 몸을 빼낼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였다. 그는 주님께서 자기를 떠
     나셨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21  필리스티아인들은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후벼 낸 다음, 가자로 끌고 내려가서 청동 사슬
     로 묶어, 감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하였다.
22  그런데 그의 깍인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4 코헬렛 7장 1절 - 29절 아폴로니아 2023.11.16 4
1803 2열왕기 16장 1절 - 20절 아폴로니아 2022.09.07 4
1802 여호수아기 2장 1절 -24절 아폴로니아 2022.03.04 4
1801 집회서 14장 1절 - 27절 아폴로니아 2020.03.09 4
1800 신명기 4장 15절 - 31절 아폴로니아 2022.01.16 4
1799 이사야서 4장 1절 - 6절 아폴로니아 2020.05.10 4
1798 이사야서 36장 1절 - 22절 아폴로니아 2024.04.13 4
1797 시편 36장 1절 - 13절 아폴로니아 2023.06.20 4
1796 에제키엘서 15장 1절 - 8절 아폴로니아 2020.11.23 4
1795 2사무엘 3장 1절 - 21절 아폴로니아 2019.03.31 4
1794 이사야서 37장 1절 - 20절 아폴로니아 2024.04.14 4
1793 민수기 7장 48절 - 65절 아폴로니아 2021.11.16 4
1792 에제키엘서 16장 30절 - 52절 아폴로니아 2020.11.25 4
1791 2역대기 34장 1절 - 33절 아폴로니아 2019.06.23 4
1790 1사무엘 17장 25절 - 58절 아폴로니아 2022.05.30 4
1789 시편 85장 1절 - 14절 아폴로니아 2023.08.09 4
» 판관기 16장 1절 - 22절 아폴로니아 2022.04.25 4
1787 2역대기 8장 1절 - 18절 해맑음 2019.06.10 4
1786 시편 120장 1절 - 7절 아폴로니아 2023.09.13 4
1785 예레미야서 21장 1절 - 14절 아폴로니아 2020.08.26 4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30 Next
/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