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소곤소곤


 

 

제 7권 헷갈리는 게 너무 많아요

 

 

사랑으로 날기

 

331. 미사에서 초를 켜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332.  미사예물을 따로 바쳐야 하나요?

 

333. 레지오 회합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구원송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334. 그 뜻이 크게 하다는 의미를 지닌 마니피캇(magnificat)을 한국어로는 성모찬가라고 하는데 번역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요.

 

335. 만일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셨다면어째서 죄악이 이렇게 맹위를 떨치는가요?

 

336. 저는 가끔 주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게 됩니다신부님은 그런 적 없으시나요?

 

337. 전교를 하다보면 신앙생활이 어떤 유익을 주나?”라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338. 본당에서 직책을 피하려는 추세에 사목위원을 맡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하지만 군림하려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339. 주일학교 교사입니다방학 때에는 어린이 미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의견이 있습니다물론 부모님과 주일미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부를 하지만 부모님이 신자가 아닌 아이들의 처지는 난처해집니다교사 휴가를 위한 측면이라면 합반해서 운영해도 무리가 없지 않겠습니까오히려 방학에는 미사 개근상을 만들어서 부모님과 방학휴가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활기를 주고 싶은 것이 제 개인적인 소망입니다얼마 전 주일학교 방학소식에 아쉬워 서글픈’ 표정을 짓던 아이의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하느님의 양을 돌보시는 신부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 못난 제언을 참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340. 청년회 활동은 왜 주일 저녁미사에서만 할 수 있나요교중미사에서 할 수는 없나요?

 

341. 그럴 듯한 명분으로 자신의 일을 돕도록 레지오의 활동을 강요합니다.안면에 거절도 못합니다이런 활동도 봉사인지또 레지오 활동보고가 가능한지 여쭙습니다.

 

342. 묵주 팔찌를 선물하려다가 묵주기도를 하시려면 묵주 팔찌가 아니라 정식인 5단 묵주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리고 묵주 팔찌는 사람의 편리를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정한 준성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라는 인터넷의 글을 읽고 망설여집니다.

 

343. 하느님은 사랑이라고 하셨는데 천주교 신자들은 너무 쌀쌀 맞습니다심신단체도 권위적이고 계급사회 같아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344. 본당에 신부님이 새로 부임하면 늘 긴장하게 됩니다이런 저런 분을 겪으면서 이제는 사제는 지나치는 객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지요솔직히 본당의 주인은 본당신자들이지 않습니까이 점을 신부님들께서 유념해주신다면 서로 행복한 본당을 꾸릴 수 있을 것 같아 건의 드립니다.

 

345. 성당에 다니고 싶어서 사무실로 문의하니까 교리반 모집이 끝났으니 다음에 오라고 하더랍니다너무 답답합니다.

 

346. 성전에 비치하는 것은 몰라도 성수를 가정에 두는 것은 왠지 기복적인 느낌이 듭니다.

 

347. 코로나 19로 인해서 금지되던 미사가 재개되면서 일괄고백과 일괄사죄가 있었습니다그 의미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336. 저는 가끔 주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게 됩니다. 신부님은 그런 적 없으시나요?

 

제 어린 적 기억은 거의 성당 마당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달려간 곳이 성당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단순하게 믿음생활을 시작했고 아무 이의 없이 예비 신학생으로 지냈으며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제서품을 받았으니 얼핏 보면 줄기차게 주님을 향한 듯 보입니다.
그런데요. 이탈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때였습니다.
그날도 라테란 성당을 질러 등교하는 길이었는데 문득 정말 하느님이 계시긴 한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의문은 몇 날 며칠 동안 마음을 맴돌았는데요.
만약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싶어서 수업에 집중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지도신부님께 상담을 신청할까도 생각했지만 신학생이 그따위 생각이나 하고 있다는 걸 아시면 혼내실 것만 같아서 저 혼자 마음을 앓았습니다.
그런데요. 교회의 2000년 역사를 생각하니 금세 알겠더군요.
만약에 교회가 하느님의 것이 아니라면,
어느 인간이 조작해서 세운 것이라면,
그 길고 긴 세월동안 한결같이 버틸 수가 없을 것이라 싶었습니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끝까지 변함없이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을 위해서만 살 수는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어느 누구도 희생하고 봉사하고 사랑만 하면서 그 긴 세월을 이겨낼 수는 없었을 것이니 말입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교회를 만들었다면 끝내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교회를 이용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자신의 부요를 위해서 헌금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결국 교회를 자기 욕심의 도구로 여기고 말았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 긴 세월을, 2000년이 지나도록 어느 누구도 교회의 뜻을 몰라라 팽개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님의 개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한마디로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던 순간의 희열은 제 마음 속 생각을 반듯하게 정리 정돈해 주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세상의 독재자들의 삶이 확실히 증거해 주니 더욱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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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6. 저는 가끔 주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게 됩니다. 신부님은 그런 적 없으시나요? 월평모힐라리오 2022.03.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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