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소곤소곤



 

제 7권 헷갈리는 게 너무 많아요

 

 

희망으로 달리기

 

313. 2021년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으로 희년이 선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희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314. 기도 중에 어떤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그럴 때 그것이 제 뜻인지 하느님의 뜻이지 구분을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그래서 제 뜻이라면 제발 그 생각을 멈추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그런데 멈추어지지가 않고 이제는 기도 때만 아니라 하루 종일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제 뜻과 주님의 뜻을 어떻게 구분할 수가 있을까요?

 

315. 마음속으로 상대를 비교하며 수없이 판단했습니다죄는 밖으로 드러나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라 하던데마음속으로 짓는 생각의 죄는 어떻게 됩니까혹시 죄가 아닌가요?

 

316. 지는 게 싫었고 능력 있는 친구를 보면 미웠고 이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그런데 예능전공이라서 의사 친구들보다 못한 처지로 살게 되다니하느님은 너무 불공평합니다하느님께서 옆에 있음 진짜 한 대 확 때리고 싶습니다.

 

317. 시어머니의 행동 때문에 정말 힘이 듭니다모두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수군대는데도 당신만 모르시니 심히 딱합니다그래서 만류하면 호통이 떨어지니 더욱 난감합니다주위에서는 몰라서 하시는 행동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마라고 합니다어떻게 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일까요?

 

318. 어머니여동생과 갈등과 불화를 겪고 있습니다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저를 주님은 제 치부를 들추지 않고 괜찮다고사랑한다고 안아주셨습니다그래서 성당에서는 너무 행복하고 평화롭습니다하지만 집에서는 여전히 죄인이고 분노의 대상입니다.

 

319. 복사도 하고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된 후에는 왜 종교를 강요하느냐?”며 따집니다무어라 답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속상합니다.

 

320.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복음서에 세리라는 직업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보고 고민이 됩니다세무관련 직업이 자본주의의 핵심에 해당되고 왠지 주님께서 그리 좋아하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21.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근데 이 일이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돈을 생각하면 이 일을 해야 하고계속 하자니 주님의 노여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322. 사실 이번이 처음 개명이 아닙니다첫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순간적으로 앞뒤 구분 없이 무속인에게 작명을 받아서 개명을 하였지요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을 벗어버리고 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마냥 미래가 밝고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어느 날 미신을 믿고 내 소중한 이름을 바꾼 것도 모자라 그 이름으로 성당을 다니고 일상생활을 하려 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더군요하루 빨리 이 이름을 떨쳐 버려야겠단 마음에 신부님께 부탁을 드립니다

 

323. 미사참례 중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 있는 교우를 흔히 봅니다어른 앞에서도 그러지 않는데하물며 하느님의 제사에 참례하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꾸짖게 됩니다.

 

324. 스마트 폰으로 성경을 읽다가 성경책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을 당했습니다너무 당황하여 난생 그렇게 얼굴 붉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잘못입니까?

 

325. 막내며느리가 될 집안은 독실한 개신교입니다결혼하면 격주로 번갈아서 교회와 성당을 가자고 언약했다는데관면 혼배 등의 절차를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한 일일지 알고 싶습니다

 

326. 악한 사람을 동물 같다고 표현하는 것이 불만입니다제가 키우는 강아지는 너무나 착하고 예쁜데 어떻게 그런 표현을 사용할까요?

 

327. “(당신은 4 이내에  메시지 20통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또는 아는 사람에게 보내면당신은 4일 전에 놀라운 사실을 들을 것입니다. (귀찮더라도 이행하세요!” 이런 비슷한 문자를 신앙심이 깊다는 사람도 자꾸 보내와 이젠 내가 틀렸나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328. 강의에서 우리에게 일정량의 분노는 있어야 한다죄라고 생각 말고 하느님이 주신 감정임을 기억하여 스스로를 방어하는 수단과 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분노가 죄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어떻게 참아내야 할지조언을 구합니다.

 

329. 육신의 부활을 믿기에 화장을 금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어머니의 유지에 따라서 화장을 선택한 일이 마음에 걸립니다.
 

330.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330.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최양업 토마스 사제는 최경환 프란치스코와 이성례 마리아 사이에서 182131일 충청도에서 여섯 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납니다.
증조부 할아버지로부터 믿음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강인한 믿음의 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사랑으로 삶을 일구어낸 성가정의 모범적 이야기가 많이 증언되고 있습니다.
신학생으로 선발된 최양업은 최방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김대건 안드레아와 함께 마카오에서 프랑스 선교사들로부터 신학생 수업을 받고 김대건과 같이 부제품을 받았지만 페레올 주교는 김대건 부제에게 먼저 사제품을 주고 함께 조선으로 입국하는데요.
이후 조선에서 최양업 부제의 사제품을 줄 계획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김대건 신부는 사제 수품 13개월 만에 순교로 삶을 마감하였고,
최양업 부제의 조선 입국은 갖은 난관에 봉착하여 4년 동안을 국경 주변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무려 다섯 번의 국내 입국 시도가 좌절되어 그곳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1849년에야 귀국이 이루어집니다.
유학길에 오른 지 14년 만의 귀국이었지만,
신부님은 오직 신자들을 돌보는 일에만 집중하여 극기에 가까운 순방여정으로 거의 반년에 걸쳐 남부 지역 5개도를 순방하는 강행군을 하셨는데요.
그 이동거리가 5천 리에 이르고 순방한 교우 숫자가 3,815명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단순한 숫자로 파악되지 않는 피와 땀의 결정을 일깨워줍니다.
무엇보다 하루하루가 박해의 위험 속에서 목숨을 건 사목이었다는 점에서 최양업 신부님의 보고서는 알알이 새겨진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열매를 보여줍니다.
오지에 숨어 지내는 교우촌을 찾아 매일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극한의 여정을 온 몸으로 살았던 116개월,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사목은 오직 교우촌과 공소방문을 통해서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사를 집전하며 그들의 힘든 삶을 보듬어 주는 것이었음을 깊이 새겨야겠습니다.
하여 일상의 소소한 통증정도는 너끈히 흘려 이겨내는 용덕을 살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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