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6주일 복음묵상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우리가 피하고픈 것들(가난, 굶주림, 울음, 미움, 모욕, 중상..)에 행복하다 하시고, 우리가 바라는 것들(부유함, 배부름, 웃음)에 불행하다 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논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으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가난, 굶주림, 눈물... 그 자체가 행복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로 인해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하느님 나라와 배부름, 기쁨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듯 배부름, 웃음, 세상에서의 좋은평가로 인해 하느님을 잊고 살아간다면 불행한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세상 모두를 가졌다 하더라도(그럴수도 없지만) 하느님을 소유하지 못하면, 그분을 잊고 산다면 우리 삶은 공허함만 더할 뿐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행복하길 원한다면 추구해야 할 것은 하느님... 그 어느것도 아닌 하느님이십니다. 

 

행복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합니다.
10억 복권에 당첨되면, 바라던 아파트로 이사가면, 새 자동차로 바꾸면, 남편이 승진하면... 우리는 세상없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행복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심리학자들은 대개 3개월 정도로 봅니다. 왜냐면 우리는 3개월 정도가 되면 그 기쁨에 적응을 해서 무덤덤해지고 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신뢰하는 행복은 유효기간이 얼마나 될까요? 오늘 제 1독서 말씀으로 답을 드립니다.

"... 물가에 심긴 나무처럼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워가 닥쳐도 두려움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예레 17,8)

 

우리 모두 하느님을 더 바라고, 그분을 소유하는 영원한 행복에로 함께 나아가면 어떨까요?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 나라가 너희것이다." (루카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