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2.02.05 09:44

연중 제 5주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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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일 

 
✠ 루카복음 5,1-11
 
오늘 독서들의 주된 관심은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독서들을 읽어보신 분들은 모두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좀 더 말하자면 인간이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부르심을 받고, 그 부르심은 곧 파견에로 이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저를 보내십시오"라고 답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의 영광을 접합니다. 

2독서에서 사도들은 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선포하기 전에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뵙고,

복음에서 12사도는 기적적으로 많이 걸려든 물고기를 보고 경탄하고, 그 다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 부르시는 예수님을 따라나서기 위해 평생 업이었던 삶을 정리(모든 것을 버리고)합니다.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삶에는 하느님 체험이 절대적입니다. 그런데 이 하느님 체험은 우리 자신의 부당함,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이 바라봄은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그 깨달음만이 하느님의 치유능력이 우리에게 도달되게 합니다.

오늘 1,2 독서에서는 하느님 체험의 경위를 잘 알아볼 수 없지만 복음의 일화에서는 잘 드러납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호숫가에서 두 척의 배를 보십니다. 그 중 하나, 시몬 베드로의 배를 선택하시죠. 일부러였던지 우연이었던지는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분 말씀에 귀기울에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그가 예수님의 말씀에 빨려들었었다는 것은 그 다음 일어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충분히 짐작됩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느닷없이 베드로에게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고 베드로는 이미 할만큼 다했는데도, 밤새도록 애써 지쳐 있는 상태인데도, 고기잡이라면 예수님보다 나으리라 충분히 자부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승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지고 엄청난 양의 고기를 잡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믿음을 둔 결과입니다.

우리는 흔히 '하느님을 보게 해주면 믿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 역시도 기적들을 보게 되면 하느님을 믿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서 각처에서 우리에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 중풍병자를 떠메고 온 네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고쳐주십니다.(마르2,1-12)
- 하혈하는 부인을 치유하실 때에도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하시고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에도 믿기만 하라고 하십니다.(루카8,40-56)
- 딸의 치유를 청하는 가나안 여인의 청을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과 사랑을 보시고 들어주십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아야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을 때 잡을 수 있게 되고, 믿을 때 기적을 체험하게 되고, 믿을 때 예수님을 보고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말씀을 믿고 행하면 지금껏 체험하지 못한 현실을 볼 것입니다.

믿음만이 별 볼일 없는 현실을 기적에 찬 경이의 날들로 변화시켜 줍니다. 또한 이러한 체험만이 우리를 복음의 사도가 되게 해줄 것입니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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