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5주일
✠ 루카복음 5,1-11
오늘 독서들의 주된 관심은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독서들을 읽어보신 분들은 모두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좀 더 말하자면 인간이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부르심을 받고, 그 부르심은 곧 파견에로 이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저를 보내십시오"라고 답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의 영광을 접합니다.
2독서에서 사도들은 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선포하기 전에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뵙고,
복음에서 12사도는 기적적으로 많이 걸려든 물고기를 보고 경탄하고, 그 다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 부르시는 예수님을 따라나서기 위해 평생 업이었던 삶을 정리(모든 것을 버리고)합니다.
2독서에서 사도들은 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선포하기 전에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뵙고,
복음에서 12사도는 기적적으로 많이 걸려든 물고기를 보고 경탄하고, 그 다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 부르시는 예수님을 따라나서기 위해 평생 업이었던 삶을 정리(모든 것을 버리고)합니다.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삶에는 하느님 체험이 절대적입니다. 그런데 이 하느님 체험은 우리 자신의 부당함,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이 바라봄은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그 깨달음만이 하느님의 치유능력이 우리에게 도달되게 합니다.
오늘 1,2 독서에서는 하느님 체험의 경위를 잘 알아볼 수 없지만 복음의 일화에서는 잘 드러납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호숫가에서 두 척의 배를 보십니다. 그 중 하나, 시몬 베드로의 배를 선택하시죠. 일부러였던지 우연이었던지는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분 말씀에 귀기울에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그가 예수님의 말씀에 빨려들었었다는 것은 그 다음 일어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충분히 짐작됩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느닷없이 베드로에게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고 베드로는 이미 할만큼 다했는데도, 밤새도록 애써 지쳐 있는 상태인데도, 고기잡이라면 예수님보다 나으리라 충분히 자부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승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지고 엄청난 양의 고기를 잡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믿음을 둔 결과입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느닷없이 베드로에게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고 베드로는 이미 할만큼 다했는데도, 밤새도록 애써 지쳐 있는 상태인데도, 고기잡이라면 예수님보다 나으리라 충분히 자부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승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지고 엄청난 양의 고기를 잡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믿음을 둔 결과입니다.
우리는 흔히 '하느님을 보게 해주면 믿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 역시도 기적들을 보게 되면 하느님을 믿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서 각처에서 우리에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 중풍병자를 떠메고 온 네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고쳐주십니다.(마르2,1-12)
- 하혈하는 부인을 치유하실 때에도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하시고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에도 믿기만 하라고 하십니다.(루카8,40-56)
- 딸의 치유를 청하는 가나안 여인의 청을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과 사랑을 보시고 들어주십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아야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을 때 잡을 수 있게 되고, 믿을 때 기적을 체험하게 되고, 믿을 때 예수님을 보고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말씀을 믿고 행하면 지금껏 체험하지 못한 현실을 볼 것입니다.
믿음만이 별 볼일 없는 현실을 기적에 찬 경이의 날들로 변화시켜 줍니다. 또한 이러한 체험만이 우리를 복음의 사도가 되게 해줄 것입니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