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일 복음 묵상
✠ 요한 복음 2,1-11
이 말씀은 상징으로 가득한 장면입니다.
그 중 중요한 세가지에 대해 말씀드려 볼께요.
그 중 중요한 세가지에 대해 말씀드려 볼께요.
첫째는 혼인잔치 입니다.
혼인은 계약을 상징하고 있는데, 누구와 누구의 계약일까요? 바로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 사이에 맺어진 계약입니다. 그런데 이 계약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왜냐면 포도주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포도주가 없음은 이 계약 관계 안에 사랑이 결핍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계약은 새롭게 될 필요가 있는 계약입니다.
둘째, 포도주는 아주 중요한 상징입니다. 혼인 잔치에 꼭 있어야 할 필수아이템 입니다. 포도주는 축제와 기쁨의 상징, 사랑의 상징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졌음은 기쁨과 사랑이 없어진 상태가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결혼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없으면 고통과 비극입니다. 그 관계는 빈껍데기 입니다.
여러분의 삶에는 얼마만큼의 포도주가 있다고 느끼시나요?
셋째, 돌로 된 물독 여섯 개입니다. 두 세 동이라고 되어있는데, 약 100리터 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커다란 독입니다. 유다인들의 정결레에 사용했던 물독, 이것은 구약의 율법을 상징하고 있고, 여섯이라는 숫자는 불완전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기쁨과 사랑으로 혼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이 율법에 갖혀 생기를 잃어버린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과도 비슷하지 않나요?
이러한 장면 안에서... 이 상황을 알아차린 유일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리고 그 곤란한 상황을 해결해주려 하십니다. 예수님께 가서 포도주가 없음을 알리십니다. 예수님은 아직 당신의 때가 오지 않았다고 하시며 다소 섭섭한 답을 건네십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당신 아들이 사랑과 자비로운 마음으로 무언가를 하실 것을 믿으셨습니다. 어머니의 이 믿음과 사랑의 마음이 예수님을 움직이게 합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어려운 처지안으로 예수님의 손을 이끌어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삶에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우리보다도 먼저 알아차리는 어머니이십니다. 그런 어머니께 우리 하루를 의탁하고, 중재기도를 드려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