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소곤소곤

제 4권 아하 그런거군요.” 


 

속상합니다


 

185. 예수 성심상이 깨졌습니다축성 받은 성물을 그냥 버리면 죄가 된다는 말을 듣고 보니겁이 나고 난감하기만 합니다예전에 묵주가 파손되어 버린 적이 있는데요정말 죄가 됩니까?

186. 모태 신앙인입니다세례로 모든 죄가 씻어졌다는 걸 믿습니다그런데 요즘 잠자리에서 자꾸 지난날에 저질렀던 잘못들이 생각납니다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잠을 이루기 힘듭니다다시 총고해를 해야 할까요?

187. 오래 전에 성당 건축헌금을 약속했는데 이후에 냉담했습니다이사를 해서 본당도 바뀌고 세월도 많이 지났지만 주님의 것을 떼어 먹은 느낌 탓에 찝찝합니다하느님 것을 가로챈 것만 같은 마음의 짐을 털고 싶습니다.

188. 선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이 세상은 선한 사람보다 악한 사람에 의해서 지배되는가요?

189. 아버님께 대세를 주고 본당에 병자성사를 청했는데 대세자는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이유가 무엇이지요?

190. 송구한 마음에 성체를 영하지 않았는데 너 무슨 큰 죄 지었노?”라는 대부님 말씀을 들은 후부터 시선을 의식합니다덥썩 성체를 모셔 버립니다잘못이지요?

191.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고해성사 때마다 신부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을까봐 마음이 졸아들고 걱정이 앞섭니다글로 대신할 수 없을까요?

192. 시댁은 가톨릭에서 불교로 개종했습니다저희들만 신자인데 명절 때면 노골적으로 싫은 눈치를 줍니다시아버님은 성당 소리만 들어도 싫다고성당 건축할 때 모두가 도둑놈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뼈 속에 새겼다고 하십니다죄송합니다이 표현을 그대로 옮긴 점 이해해 주세요하느님을 부인하고다시 알려고도 하지 않는 시댁 가족과 어떻게 지내야합니까설 명절이 다가오니 다시 가슴이 답답합니다.


189. 아버님께 대세를 주고 본당에 병자성사를 청했는데 대세자는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지요?

 

사제로써 우리 신앙인들이 대세를 잘못 이해하고 남용하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일례로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 순간, 반대하는 친지의 눈을 피해서 적당히 물만 붓는 한국식의 대세행위는 사라져야 합니다.
이야말로 하느님의 은혜를 이용하고 교회의 선의를 악용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살아생전, 준비시키는 것이 백번 옳고, 이미 의식을 잃었다면 대세에 연연하기보다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비심에 의탁하는 게 훨씬 유익하고 합당한 자세입니다.
그럼에도 성삼위 하느님의 이름으로 베풀어진 모든 세례는 유효합니다.
따라서 병자성사를 비롯한 모든 성사를 받을 자격 요건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환자가 의식이 있다면 병자성사의 의미와 영성체의 의미를 충분히 설명한 후에 병자성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성체가 무엇인지도 모른 자에게 성체를 영해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의 모든 성사는 그 의미를 이해하고 믿음으로 받는 성사입니다.
교회는 의미도 모르고 믿음이 없는 자에게 마술처럼 성사를 베풀지는 않습니다.
형제님의 대세로써 아버님의 영혼은 이미 순수하게 변화 받았다는 진리의 약속을 의심치 말고 믿으세요.
세례로 가장 순수한 상태가 되었는데 병자성사를 받지 않았다고 하늘나라에서 제외되겠습니까?
세례는 인간에게 자기 정체성을 되찾아 하느님의 자녀로써 그리스도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는 큰 축복을 선물합니다.
아버님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하늘나라를 위해 잘 준비하도록 이해와 사랑으로 돕는 것이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효도입니다.
대세는 인간의 편의를 위한 조처가 아니라 한 영혼도 포기하지 않으시려는 주님의 안간힘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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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193.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생전에 주기적으로 자기 몸에 채찍질을 가하고 땅바닥에서 잠을 자는 등, 갖가지 고행과 금욕적 생활을 실천하셨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열심한 신앙 행위에는 그런 고행이 꼭 필요합니까?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9 15
201 192. 시댁은 가톨릭에서 불교로 개종했습니다. 저희들만 신자인데 명절 때면 노골적으로 싫은 눈치를 줍니다. 시아버님은 성당 소리만 들어도 싫다고, 성당 건축할 때 모두가 도둑놈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뼈 속에 새겼다고 하십니다. 죄송합니다. 이 표현을 그대로 옮긴 점 이해해 주세요. 하느님을 부인하고, 다시 알려고도 하지 않는 시댁 가족과 어떻게 지내야합니까? 설 명절이 다가오니 다시 가슴이 답답합니다. ​​​​​​​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8 30
200 191.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고해성사 때마다 신부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을까봐 마음이 졸아들고 걱정이 앞섭니다. 글로 대신할 수 없을까요?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8 17
199 190. 송구한 마음에 성체를 영하지 않았는데 “너 무슨 큰 죄 지었노?”라는 대부님 말씀을 들은 후부터 시선을 의식합니다. 덥썩 성체를 모셔 버립니다. 잘못이지요?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8 20
» 189. 아버님께 대세를 주고 본당에 병자성사를 청했는데 대세자는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지요?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8 15
197 188. 선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이 세상은 선한 사람보다 악한 사람에 의해서 지배되는가요?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8 8
196 187. 오래 전에 성당 건축헌금을 약속했는데 이후에 냉담했습니다. 이사를 해서 본당도 바뀌고 세월도 많이 지났지만 주님의 것을 떼어 먹은 느낌 탓에 찝찝합니다. 하느님 것을 가로챈 것만 같은 마음의 짐을 털고 싶습니다.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8 23
195 186. 모태 신앙인입니다. 세례로 모든 죄가 씻어졌다는 걸 믿습니다. 그런데 요즘 잠자리에서 자꾸 지난날에 저질렀던 잘못들이 생각납니다. 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잠을 이루기 힘듭니다. 다시 총고해를 해야 할까요?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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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183. 72세의 노인입니다. 옛날에 금육은 네 발 가진 짐승에 한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면 두 발 달린 닭고기는 가능한가요? 금육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알고 싶습니다. 월평모힐라리오 2022.01.07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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