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선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이 세상은 선한 사람보다 악한 사람에 의해서 지배되는가요?

by 월평모힐라리오 posted Jan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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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권 아하 그런거군요.” 


 

속상합니다


 

185. 예수 성심상이 깨졌습니다축성 받은 성물을 그냥 버리면 죄가 된다는 말을 듣고 보니겁이 나고 난감하기만 합니다예전에 묵주가 파손되어 버린 적이 있는데요정말 죄가 됩니까?

186. 모태 신앙인입니다세례로 모든 죄가 씻어졌다는 걸 믿습니다그런데 요즘 잠자리에서 자꾸 지난날에 저질렀던 잘못들이 생각납니다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잠을 이루기 힘듭니다다시 총고해를 해야 할까요?

187. 오래 전에 성당 건축헌금을 약속했는데 이후에 냉담했습니다이사를 해서 본당도 바뀌고 세월도 많이 지났지만 주님의 것을 떼어 먹은 느낌 탓에 찝찝합니다하느님 것을 가로챈 것만 같은 마음의 짐을 털고 싶습니다.

188. 선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이 세상은 선한 사람보다 악한 사람에 의해서 지배되는가요?

189. 아버님께 대세를 주고 본당에 병자성사를 청했는데 대세자는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이유가 무엇이지요?

190. 송구한 마음에 성체를 영하지 않았는데 너 무슨 큰 죄 지었노?”라는 대부님 말씀을 들은 후부터 시선을 의식합니다덥썩 성체를 모셔 버립니다잘못이지요?

191.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고해성사 때마다 신부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을까봐 마음이 졸아들고 걱정이 앞섭니다글로 대신할 수 없을까요?

192. 시댁은 가톨릭에서 불교로 개종했습니다저희들만 신자인데 명절 때면 노골적으로 싫은 눈치를 줍니다시아버님은 성당 소리만 들어도 싫다고성당 건축할 때 모두가 도둑놈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뼈 속에 새겼다고 하십니다죄송합니다이 표현을 그대로 옮긴 점 이해해 주세요하느님을 부인하고다시 알려고도 하지 않는 시댁 가족과 어떻게 지내야합니까설 명절이 다가오니 다시 가슴이 답답합니다.


188. 선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이 세상은 선한 사람보다 악한 사람에 의해서 지배되는가요?

 

접하는 소식들마다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일이 너무 흔한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은 끝내 선이 승리하리라는 것을 희망하고 확신합니다.
이야말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2코린 4,18)을 바라보는 믿음이니까요.
하느님은 선이십니다.
선은 인간의 완성을 위한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영원하다는 진리는 늘 상대를 위해서 생명을 내어주시는 까닭입니다.
악의 종말이 자명한 것은 언제나 상대를 짓눌러 홀로 높아지려는 존재인 탓입니다.
상대를 죽이고 홀로 살려는 심보로 상대를 없애버리는데 끝까지 존재할 것은 아무것도 없을테니까요.
이것이 자멸하는 악의 시나리오임을 깨치기 바랍니다.
때론 선이 악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결국 승리한다는 진리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악의 세력에 죽임을 당하셨지만 부활하신 사실이 증명해 줍니다.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악에 단호하십니다.
스스로 높아지려는 의식도 스스로 높이 있다는 인식을 가차 없이 무너뜨리고 부수어내십니다.
덧붙여 세상이 악한 이에게 지배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앙인의 관점이 아님을 지적해 드립니다.
선이신 주님을 따르며 희생을 살아가는 세상의 수많은 선한 사람들이 지금 세상을 살리고 있습니다.
이웃을 살리는 선한 이웃의 작은 손길은 이미 악을 이긴 선의 승리임을 믿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