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사제용 큰 빵을 받고 기뻐하는 교우를 보면서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저는 부러웠습니다. 한편 신부님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by 월평모힐라리오 posted Jan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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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권 아하 그런거군요.” 

 헛갈립니다


 

168. 저희 가족이 함께 구일기도를 올리는 중입니다청원기도를 마치고 감사기도를 시작했는데 여의치 않는 사정으로 하루가 빠졌습니다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요아버지 혼자서 기도하셨다고 하지만 가족이 같이 바쳤던 기도라 자꾸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169. 묵주기도의 매 단이 끝날 때마다 구원송을 바치는데 이 정체불명의 기도문을 공식전례에서 사용하는 점이 의문스럽습니다. (문제 32)

170. 개신교 신자가 예수님께 바로 기도하지 않고 성모님을 통해 기도하는 것은 우상숭배라고 합니다뭐라고 설명할까요(문제 33)

171.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복음 말씀은 자기 자신을 철저히 미워하고 자신을 비하하라는 의미인가요?

172. 사제용 큰 빵을 받고 기뻐하는 교우를 보면서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저는 부러웠습니다한편 신부님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173. 지구 종말에 관한 책이나 영화를 보면 두려움을 느낍니다실제로 그런 현상이 벌어질 때 그리스도인의 대처방법은 무엇일까요?

174. 보통사람으로서 천당에 바로 갈수 있다는데 의문이 듭니다통상 연옥을 거쳐 천국에 가지 않나요?

175. 교회가 제시하는 제사 방법이 미진해서 늘 조상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이왕이면 유교식으로 제대로 지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문제 34)
 

172. 사제용 큰 빵을 받고 기뻐하는 교우를 보면서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저는 부러웠습니다. 한편 신부님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지난 성소주일 학교 풍경이 생각납니다.
주교님께서 아주 큰 성체를 성찬례 중에 높이 드시니 참석한 어린이들이 모두 와아~ 크다라며 탄성을 지르더군요.
전례의 비중도 장엄함도 잊고 큰 것에 환호하는 단순함에 마음이 같이 즐거웠습니다.
사제는 성체가 모든 신자들에게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큰 제병을 사용합니다.
큰 제병은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전례에 참석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고 조처인 것이지요.
물론 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빵을 쪼개는 전례적 행위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빵을 나누는 동작을 통해서 형제자매들이 하나의 빵에 참여하고 한 빵 안에 일치하며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나누어주시듯이 우리도 서로에게 내어주는 사랑을 살 것을 다짐하는 거룩한 순간을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쪼갤 수 있도록 큰 빵이 사용됩니다.
아울러 사제들은 쪼갠 빵을 줄 사람을 특별히 구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습니다.
쪼개진 빵이라고 특별한 은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제용 큰 성체도 동전 크기의 작은 성체도 모두 같은 한 빵이며 그리스도의 한 몸입니다.
이로 인하여 소외감이나 우월감을 느낀다면 그릇됩니다.
그럴듯한 분심은 가장 탁월한 사탄의 계략입니다.
분심을 떼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