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 '1'

우리의 믿음을 ‘성체’와 ‘말씀’ 위에 굳건히 정초합시다.

레지아 지도신부 이장환 마르티노

사랑하고 존경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지난 한 해 ‘신앙과 말씀의 해’를 보내면서 신앙, 말씀, 가정, 돌봄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신앙의 모습을 찾기 위해 외적 성장보다는 내적 성숙과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암송하면서 각자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였으며, 가톨릭 영상 교리 47편을 시청하면서 신앙의 기본에 충실히 하고자 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중요해진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족 단위로 복음서를 이어 쓰고 가정 기도 시간을 갖고 함께 성지를 순례하면서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으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은 이웃 사랑으로 실천되어야 하기에 다양한 모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생태적 희생을 통해 아픈 지구를 돌보는 일에도 동참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 큰 어려움에 노출된 이주민 가정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그 누구보다고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왔음을 잘 압니다. 지난 한 해 여러분들이 보여 주신 엄청난 활동에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한두 해로 끝나지 않듯이 우리의 노력도 지난 한 해만의 노력으로 끝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정상적인 일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일상 회복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교회가 이전 상태로 회복되긴 어려우리라고 예측됩니다. 우리는 ‘슬픔과 시련의 터널’을 계속 지나야 하기에, 지난 1년간의 노력에 만족하지 않고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데 맞추어 교구 공동체 역시 온전한 신앙생활의 회복에 앞서서, 먼저 그동안 갈대처럼 흔들리며 뿌리가 드러난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다잡고자 합니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이 더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올해는 ‘성체와 말씀의 해’로 선포하고 가톨릭 신앙을 떠받치는 두 개의 주춧돌인 ‘성체’와 ‘말씀’ 위에 믿음을 굳건히 정초하고자 합니다. 부산교구는 다음의 세 가지 사목 실천사항을 제시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성체성사를 삶의 중심에 둡시다.’입니다.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주신 다른 여러 선물 가운데 매우 값진 하나의 선물이 아니라 비할 데 없이 탁월한 선물입니다.’라고 교회는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명의 양식이 되셨기에 우리는 그 큰 은혜에 모든 사람을 초대해야 합니다. 성당의 미사 참여 좌석 제한으로 인해 그 은혜에 목말라 있는 모든 이웃을 초대합시다. 특별히,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의 변두리로 밀려난 자녀들이 성체를 중심으로 다시 모일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주 1회 이상 미사와 성체 조배 참여하기’, ‘가족과 함께 미사 봉헌하기’, ‘쉬는 교우 미사에 초대하기’를 제시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생활화합시다.’입니다. 성체를 모심으로써 하느님의 생명에 동참한다면 말씀은 우리가 그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숨결과 같은 것이기에 말씀 없이는 신앙인의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당신 자녀들에게 사랑의 말씀을 건네시며 필요한 힘과 지혜, 용기 그리고 신앙을 키워 주십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며, 쓰고 묵상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성경 통독하기’, ‘가족과 함께 신약성경 필사하기’, ‘한 주간의 성경 구절을 정하여 암송하기’를 제시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병들어 가는 지구를 보살피며 살려 냅시다.’입니다. ‘인간 삶의 터전’이요 ‘공동의 집’인 지구가 고통으로 괴로워하며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지구가 아름다운 생명력으로 넘쳐나도록 합시다. ‘회칙「찬미받으소서」읽고 되새기기’, ‘에너지 절약하여 탄소중립 실천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실천사항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부산 바다의 별 레지아의 모든 레지오 단원들은 ‘성체와 함께’, ‘말씀과 함께’, ‘지구와 함께’ 이 세 가지를 늘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올해를 보냅시다. 더불어 우리가 레지오 마리애 창설 100주년을 맞아 다짐했던 내용을 꼭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2022년에도 ‘슬픔과 시련의 터널’을 얼마간 더 지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도 없고 치유받지 못할 아픔 또한 없습니다. 더욱 큰 믿음과 희망을 안고 아버지 하느님께 묵묵히 나아갑시다. ‘성체’와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전능하신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갑시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실 것입니다.”(야고4,8) 우리를 언제나 선으로 이끄시는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헤아려 주시고 고통을 이겨 낼 능력과 힘을 주십니다. 성모님께서도 늘 함께해 주실 것을 믿기에 성모님의 도우심에 의탁하며 용기를 내어 힘차게 ‘성체와 말씀의 해’를 살아가도록 합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 2022년 평의회 월례보고서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3.12 73
218 2022년 쁘레시디움 월례보고서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3.12 130
217 제 254차 꼬미씨움 평의회 자료(2022-3)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3.12 23
216 레지아 훈화 (2022-3) 이장환 마르티노 레지아지도신부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3.07 92
215 이달의 훈화 (사순 3주간~주님 수난 성지주일) 레지오마리애지3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3.07 95
214 레지오의 영성-1 이장환 마르티노 레지아지도신부 이재웅안토니오 2022.03.07 46
213 제 253차 꼬미씨움평의회자료(2022-2)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2.12 38
212 2022-2월 훈화(레지아 지도신부)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2.11 137
211 시노드정신을 살아가는교회-2 (레지오마리애지2022-2) 이재웅안토니오 2022.02.11 34
210 이달의 훈화-연중 제7주간- 사순 제 2주간(레지오마리애지 2022-2) 전수홍 안드레아 신부 이재웅안토니오 2022.02.11 104
209 시노드정신을 살아가는교회1 -친교, 참여, 사명(레지오마리애지 2022-1) 이재웅안토니오 2022.02.11 40
208 제 252차 꼬미씨움평의회 자료(2022-1)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1.07 36
» 2022년 1월 훈화 (레지아지도신부)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1.03 114
206 이달의 훈화-연중 제2주일-연중제6주일(레지오마리애지 2022년 1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1.03 119
205 레지오단원들이여 힘차게 일어납시다 (레지오마리애지 2022년 1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1.03 47
204 좋은청지기-주님은 찬미받으소서 (레지오마리애지 2022년1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1.03 9
203 레지오 영성-함께 성인이 되는길(레지오마리애지 2022년 1월 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1.03 15
202 제 251차 꼬미씨움 평의회 자료(2021-12)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1.12.10 37
201 레지아 훈화(2021-12) 이재웅안토니오 2021.12.09 39
200 믿음은 인간을 위대하게 만든다.(허영엽 마티아신부) 이재웅안토니오 2021.12.09 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