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신앙과 말씀의 해’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을 같이 지냈습니다. 교구 실천지침 중에서 4 복음서 이어쓰기를 하신다고 많은 분이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복음 쓰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가톨릭 동영상 교리를 주일미사 중에 함께 시청하시면서 우리들의 교리 지식이 깊어졌습니다. ‘함께’ 소식지로 가족이 모여서 가정 기도를 하자고 했는데 잘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도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것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예비 신자들이 세례를 받는 것을 꿈꾸었고, 집에서 쉬고 있는 신자 1명이 성당으로 나오기를 꿈꾸었습니다. 소공동체 모임 역시 잘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꿈과 바람이 코로나19로 인하여 또 미루어졌습니다.
올해 초 1월18일부터 미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또 미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부활절과 성탄 미사를 공동체가 함께 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중단되었지만, 6월 8일부터 레지오가 합동으로 주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1월 9일부터는 개별 Pr.의 주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5분의 신입 단원들이 성모님의 군사가 되기 위해서 선서를 하셨습니다. 성체조배도 성전에서 하다가 12월 1일부터 성체 조배실에서 시작했습니다. 잃어버린 레지오 단원들과 성체 조배회 회원들이 다시금 모이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내년에는 ‘지혜대학’도 개강하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비대면으로 성경 공부를 해주시고, ‘보시니 참 좋았다.’라는 주제로 교구에 노트를 출품해주신 어르신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소공동체 모임도 내년에는 하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가 계속된 상황 속에서도 공동체에 기쁨이 계속 있었습니다. 12명의 유아세례가 있었고, 지난 12일 세례식을 포함하여 31명이 성인 세례를 받았습니다. 6월 성체 성혈 대축일에는 10명의 어린이가 첫영성체를 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4일에는 85명의 신자가 교구장 주교님으로부터 신앙의 어른이 되는 견진성사를 받았습니다. 모바일 복음 쓰기의 기쁨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교구에서 사순시기 3등 상을 받았고, 이번 대림 시기에는 교구에서 2등을 했습니다. 복음을 삶에서 되새겼던 신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올해 본당에서는 17분이 선종하시고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10분의 장례 예식을 할 수 있어서 유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미사가 재개되면서 코로나의 위험 속에서도 75%까지 주일미사 참석률이 회복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어떻게 될지 코로나19의 상황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송년에 모여서 함께 한해를 돌아보고, 주님께 감사드리는 미사를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코로나가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실망하지 맙시다. 우리가 견디어 낼 수 있는 시련을 주님은 주십니다. 이 시련 속에서 우리의 주님을 향한 사랑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힘을 내어 함께 또 걸어갑시다.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올 한해, ‘신앙과 말씀의 해’를 보낸다고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성체와 말씀의 해를 시작하며, 우리 신앙의 기본인 성체와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찾아봅시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느님과 여러분들이 있어서 올해도 행복했습니다. 끝으로 미사 전에 발열 체크와 출입 명단 등록에 수고해주신 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성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