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사제를 마음 속으로 사랑하는 것도 잘못입니까?

by 월평모힐라리오 posted Dec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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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권 얼추 알겠습니다.”

  

행복해야지요

140. 현실도피와 성소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의아하고 화려한 것 좋아하고 최신유행을 쫓는 직업을 가진 제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갖는지’ 의문스러울 뿐입니다.

141. 일주일에 한 번씩 봉성체(奉聖體)를 오시는데 너무 자주 오니까 괜히 부담스럽습니다.

142. 사제를 마음 속으로 사랑하는 것도 잘못입니까?

143. 하느님께서는 왜 모든 사람을 이쁘게 만들지 않고 저처럼 못난 사람을 섞었을까요?

144. 신부님께서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단 한 사람나를 만들기 위해서 무척 고심하셨다는 사실은 진리라는 말에 동의합니다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외모가 빼어난 사람을 골라 뽑으신 경우가 성경에는 많지 않나요?

145. 연옥은 무서운 곳인데 왜 복되다고 말합니까연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146.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게 살라고 하셨는데 장래를 위해서 저축하는 일은 괜찮은가요?

147. 자영업자입니다성경에서는 안식일에 일을 하면 죄라고 하던데주일에는 영업을 쉬는 게 옳나요?

148. 성당에서 맡은 일이 버겁습니다시간도 능력도 모자란데 하는 수 없이 맡고 보니 겁이 납니다이래도 순명일까요?

149. 주일학교 교사입니다예전과 다른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기가 너무 힘듭니다아이들 마음을 사로잡고 싶습니다좋은 교사가 되는 법을 알려 주십시오.

 

142. 사제를 마음 속으로 사랑하는 것도 잘못입니까?

사제를 사랑하고 흠모하는 마음을 나무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 마음을 상대가 알아주기 원하고 계속 발전시키려 든다면 어서, 벗어나야 할 잘못된 처사입니다.
사제의 감정마저 공유하려는 일은 하느님의 것을 탐하는 행위이며 집착이기에 절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
사제는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서 스스로 자신의 가정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삶이 지극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은 사제의 것이 아니라 주님께로 향한 삶에서 생성된 주님의 것입니다.
아무리 사랑스러운 사제일지라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배타적인 사랑일 때, 사제의 매력은 일순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고백해 드립니다.
때문에 하느님을 향하여 그리고 모든 이를 향하여 열린 마음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만이 사제 사랑의 원칙임을 말씀드립니다.
사제의 삶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자신을 버리기 위한 최선의 삶으로 다듬어지고 성숙되어야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사랑은 나의 희생으로 인하여 상대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풍성해지도록 하는 것임을 명심하세요.
아울러 마음속에 품은 자신의 비뚤어진 생각을 삭이지 못하고 떠벌려 표현함으로 문제를 부풀리는 일도 공동체 균형을 깨뜨릴 뿐이라는 사실을 일러드립니다.
모든 사제가 사제로서만 사랑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