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권 “얼추 알겠습니다.”
행복해야지요
140. 현실도피와 성소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의아하고 ‘화려한 것 좋아하고 최신유행을 쫓는 직업을 가진 제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갖는지’ 의문스러울 뿐입니다.
141. 일주일에 한 번씩 봉성체(奉聖體)를 오시는데 너무 자주 오니까 괜히 부담스럽습니다.
142. 사제를 마음 속으로 사랑하는 것도 잘못입니까?
143. 하느님께서는 왜 모든 사람을 이쁘게 만들지 않고 저처럼 못난 사람을 섞었을까요?
144. 신부님께서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단 한 사람, 나를 만들기 위해서 무척 고심하셨다는 사실은 진리”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외모가 빼어난 사람을 골라 뽑으신 경우가 성경에는 많지 않나요?
145. 연옥은 무서운 곳인데 왜 ‘복되다’고 말합니까? 연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146.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게 살라고 하셨는데 장래를 위해서 저축하는 일은 괜찮은가요?
147. 자영업자입니다. 성경에서는 안식일에 일을 하면 죄라고 하던데, 주일에는 영업을 쉬는 게 옳나요?
148. 성당에서 맡은 일이 버겁습니다. 시간도 능력도 모자란데 하는 수 없이 맡고 보니 겁이 납니다. 이래도 순명일까요?
149. 주일학교 교사입니다. 예전과 다른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기가 너무 힘듭니다.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고 싶습니다. 좋은 교사가 되는 법을 알려 주십시오.
140. 현실도피와 성소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의아하고 ‘화려한 것 좋아하고 최신유행을 쫓는 직업을 가진 제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갖는지’ 의문스러울 뿐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성소자입니다.
더해서 사제․수도성소로 불리움을 받는다면 큰 은총이지요.
우선 세상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믿음은 모든 것을 이기는 강한 힘의 원천임을 잊지 마세요.
때문에 “하고자 하시면” 이루실 것을 믿는 배짱으로 기도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모자라고 형편없을지라도’ ‘도무지 인간의 지력으로 이해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는’ 바로 그 방법일지라도 당신의 권능으로 해결하실테니까요.
그분께서는 우리의 성향과 실력을 필요로 하는 경영주가 아니십니다.
“비천한 이를 들어 높이시는” 주님께서는 특별하고 대단하고 남다른 사람을 찾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의 능력이 변화시킬 것이고 이끌어 주리라 믿으세요.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이며 선택일 뿐 마치 직업을 택하듯 내가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부르심을 느꼈다면, 그에 대한 단 한 번의 확신이나 기쁨일지라도 성소가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현실도피의 얄팍한 꾀라면 누구보다 스스로가 가장 잘 느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의혹으로 부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의탁하는 자세로 기도하세요.
그분의 부르심의 첫째 ‘자격조건’은 믿음의 응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