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ME주말 체험의 기적

가톨릭부산 2021.12.22 11:57 조회 수 : 19

호수 2683호 2021. 12. 25 
글쓴이 김창수, 황정숙 부부 
비대면 ME주말 체험의 기적
 

 
김창수 바오로, 황정숙 바올라 부부 / 석포성당



 
    “본당 ME 대표부부를 좀 맡아 주실래요?”라고 하시는 본당 신부님의 말씀에 전입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교우들도 잘 모르고 좀 힘들지 않겠냐고 말씀드리니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라는 이 한마디 말씀이 가슴에 꽂혀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을 즈음, 마침 비대면 ME주말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설명회를 가지고, 부산교구 ME협의회 대표부부가 본당을 방문하여 홍보를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본당 부회장 부부가 마중물 역할로 참석하면서 10여 년 넘게 멈춰져 있던 본당 ME활동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차수 부부는 더 많은 기도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이 부부가 참여하기 전, 형제님께서는 희귀성 난치병으로 만성 통증에 시달려 냉담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상황이라 참석 권유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아 도저히 접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매님의 간절함을 알고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전달했더니 마음이 조금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몸도 많이 아프고 드러누운 상태에서 참석을 해야 해서 화상에는 나오지 않고 듣는 정도로만 참석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난처했는데 다행히 부산교구 ME협의회와 지도신부님께서 “그런 분들을 위해서 비대면 ME주말이 있는 겁니다.”라고 흔쾌히 허락해 주시어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시점부터 마침까지 한 순간도 끊이지 않는 ME 가족들의 고리기도부터 시작하여 지도신부님 이하 발표 부부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드디어 형제님의 마음의 문이 열려서 나중에는 화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나눔을 시작하여 전체가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ME주말 체험 이후 본당 신부님과의 면담성사를 통해 오랜 기간의 냉담을 풀고 드디어 주님의 몸을 모시는 감격스러운 영성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사참례를 위하여 강한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주님을 만나기 위한 이 형제님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죽음에 있던 라자로에게 “라자로야, 나오너라.”하고 큰소리로 외쳐 살리신 것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불러 어둠에서 건져내십니다. 못난 내 모습을 있는 그 자체로 봐주시고 사랑해주시며 내 안에 담긴 진심을 눈물 맺힌 시선으로 바라보시며 두 팔 벌려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시고자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십시오. 우리 모두 비대면 ME주말 체험 후, 내가 기댈 곳을 찾기보다 내가 기댈 곳이 되어주는 그런 배려있는 부부의 모습으로 변화합시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131 2513호 2018.11.04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file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80
130 2407호 2016.11.6  천주교부산교구 학교법인 성모학원 산하 학교 소개 -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file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132
129 2353호 2015.11.08  천주교부산교구 학교법인 성모학원 산하 학교 소개 -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file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302
128 2782호 2023. 11. 5  가톨릭 정신을 바탕에 둔 창의 인재 양성, 대양고등학교 file 대양고등학교  8
127 2676호 2021. 11. 7  대양고등학교 - 인성과 기술을 겸비한 명문 특성화고 file 대양고등학교  6
126 2621호 2020.11.01  대양고등학교(구, 대양전자통신고) file 대양고등학교  35
125 2688호 2022. 1. 16  “시노달리타스”의 여정, 두 번째 이야기 노우재 신부  42
124 2681호 2021. 12. 12  “시노달리타스”의 여정 노우재 신부  64
123 2809호 2024. 4. 21  우리의 이름이 시작된 곳 남영 신부  10
122 2256호 2014.01.26  부르심에 감사합니다 남수미 요세피나  104
121 2491호 2018.06.03  꾸르실료도입 50주년, “가거라!” 꾸르실료사무국  124
120 2618호 2020.10.11  “여보세요~ 성당 입니다, 잘 지내시죠?” file 김현미 엘리사벳  15
119 2192호 2012.12.16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밥을 짓는 영양사 김해경 글라라  143
118 2022호 2009.11.19  사랑초처럼 김태형 신부  120
117 2561호 2019.09.22  제2차 부산교구 평신도 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김태창 가브리엘  43
116 2767호 2023. 7. 23  메리놀병원 Alter Christus 복음적 사랑을 실천하다. file 김태익 그레고리오  12
115 1963호 2008.22.02  위령성월을 보내며 김철현 라파엘  30
» 2683호 2021. 12. 25  비대면 ME주말 체험의 기적 김창수, 황정숙 부부  19
113 2370호 2016.02.21  부산가톨릭생활성가협의회, ‘부가생협’을 소개합니다. file 김중현 세례자요한  376
112 2380호 2016.05.01  감물생태학습관, 생태피정(연수)에 초대합니다! 김준한 신부  431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