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황당한 질문입니다만, 조상들이 믿었던 기복적인 천지신명과 지금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같은 하느님입니까?

by 월평모힐라리오 posted Dec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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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얼추 알겠습니다.”

 
삶이 달라져야죠

 

132. 황당한 질문입니다만, 조상들이 믿었던 기복적인 천지신명과 지금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같은 하느님입니까?

133. 연초가 되면 어머니는 스님께 사주를 보러 가십니다. 미래야 살아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다 맞아요. 어떻게 해석해야 하죠?

134. 부처님 오신 날에 세절 밟기를 하고 온 신자를 봤습니다. 그 날에 세 절 마당을 밟으면 복을 받는다고 하던데, 그래도 되나요?

135 종교 신문의 묘자리 광고에서 명당자리라는 문구를 봅니다. 세상의 생각을 그대로 따르는 표현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136. TV에서 가톨릭 신앙인이 무속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영세를 받은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137. 시어머니께서 아들 낳는 법이라며 민간요법을 하라고 권하십니다. 따라야 할까요?

138. 본의 아니게 나주 율리아나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 제시된 증거를 부인하기 어렵고, 또 성인들에게는 늘 핍박이 따른다는 그들의 말에 많이 혼돈스러웠습니다.

139. 주보를 갖고 오려다 지적을 당했습니다. 본당에 주보가 모자라니, 두고 가라 하던군요. 주보는 교회를 알리는 홍보용이 아닙니까?

  

132. 황당한 질문입니다만, 조상들이 믿었던 기복적인 천지신명과 지금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같은 하느님입니까?

 인간은 모두 예배자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조상님들의 신앙심은 참으로 지극정성이었습니다.
고개마다 성황당 깃발을 달고 구비를 돌 때마다 돌멩이 하나를 얹으며 하늘님께 소원을 빌었으니까요. 찬 새벽 정화수를 뜬 정성도, 백일을 꼽아 바친 치성에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 뿐 아니라, 일마다 때마다 천지신명께 감사했고, 힘든 일을 당해도 내 탓이라며 원망을 삭여 내렸으니, 하늘님의 감동이 따랐으리라 싶습니다.
복음이 전해지기 이전에도 하느님께서는 존재하셨습니다.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믿었던 천지신명이 그리스도 교회에 근거한 하느님은 아닐지라도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향한 경배였다면 한 하느님이십니다.
이에 유명한 신학자 칼 라너는 복음이 전해지기 이전에 하느님을 온전히 알지 못하면서도 선한 삶을 살았던 이들에게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사용합니다.
하느님이 알려지지 않았던 때에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선하게 살은 덕으로 구원될 것을 밝힌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은 교회의 가르침이 전해진 빛의 때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우리에게 예수님 외에는 다른 길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야 할 사명을 주신 까닭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기복적인 요소를 배제해야 할 절실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