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7 06:47

민수기 23장 1절 - 12절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발라암의 첫 번째 신탁

23장

1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제단 일곱을 쌓고, 황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
     를 장만해 주십시오."
2   발락은 발라암이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발락과 발라암은 각 제단에서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3   그런 다음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번제물 곁에 서 계십시오. 저는
     다녀오겠습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오셔서 저를 만날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보여
     주시든 그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벌거숭이 언덕으로 올라갔다.
4   하느님께서 발라암을 만나 주셨다. 발라암이 하느님께 말하였다. "제가 제단 일곱을 차려
     놓고, 제단마다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습니다."
5   주님께서 발라암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 돌아가 이대로 일러라." 하고 말
     씀하셨다.
6   발라암이 그에게 돌아가 보니, 그는 모압의 모든 대신과 함께 자기 번제물 곁에 서 있었다.
7   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
     "발락이 아람에서,
     모압의 임금이 동방의 산악 지방에서 나를 데려왔다.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해 주오.
     와서 이스라엘에게 악담해 주오.'
8   하느님께서 저주하시지 않은 이를 내가 어찌 저주하랴?
     주님께서 악담하시지 않은 이에게 내가 어찌 악담하랴?
9   나는 그를 바위산 꼭대기에서 바라보고
     언덕에서 굽어본다.
     보라, 홀로 서 있는 저 백성.
     그들은 자신을 여느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여기지 않는다.
10  누가 먼지처럼 많은 야곱의 자손들을 헤아릴 수 있으리오?
     누가 먼지 구름 같은 이스라엘의 수를 셀 수 있으리오?
     나도 올곧은 이들처럼 죽을 수 있다면!
     내 종말도 그들과 같을 수 있다면!"
11  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내 원수들을 저주
     해 달라고 당신을 데려왔는데, 당신은 도리어 축복을 하지 않았습니까?
12  그러자 발라암이 대답하였다. "저야 주님께서 제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만 조심스럽게 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