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아 훈화 2021. 12
이장환 마르티노 레지아 지도신부
대림시기의 시작과 함께 ‘신앙과 말씀의 해’를 마치고 ‘성체와 말씀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에서도 우리 레지아 주관의 많은 행사를
성모님의 보호 아래 무사히 잘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레지오 마리애 창설 100주년 기념행사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이 하신 다짐을 잘 기억하고 계시겠지요?
교구의 한 사제로서 레지오 단원들만 믿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우리의 신앙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가톨릭 신앙을 떠받치는 두 개의 주춧돌인 성체와 말씀 위에
믿음을 굳건히 정초하고자 합니다.
성당의 미사 참여 좌석 제한으로 인해 성체 모실 기회를 박탈당했던 많은 신자가
지금은 오히려 이런 상황을 누리고 있지 않나 하는 불안함이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솔선수범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가족들과 함께, 그만두려는 낌새가 보이는 주변 교인들과 함께 미사에 열심히 참여하도록 합시다.
그래서 코로나19 이전의 성사 생활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에도 말씀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습니다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신앙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신앙이 말씀에 기초를 두지 못한 허약한 신앙이었지 않았나,
말씀을 통한 영적 양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신앙인들의 신심이 허약해지지 않았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성경을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며, 쓰고 묵상하여
말씀에 기초를 둔 굳건한 믿음을 가진 신앙인이 되도록 합시다.
우리의 아픔과 시련이 아무리 크다 하여도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도 없고 치유 받지 못할 아픔 또한 없습니다.
더욱 큰 믿음과 희망을 안고 아버지 하느님께 묵묵히 나아갑시다.
이 여정에 성모님께서도 늘 함께 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