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될 무렵, 젬마 수녀님께 개인 피정 초대를 받았습니다.
저는 추석 이후에 날을 잡아보겠다 답하고 10월 쯤에 피정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사실 코로나 시국에 타지역에서 1박2일 머무른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을 갖지 않고 자유로운 몸일 때 충분히 다녀보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그리고 지난 4월부터 쉬지 않고 일해온 저 자신을 위해 쉼을 누리고 싶었기에
진주로 향했습니다.
주일 복음 말씀, 영성서적 <깊은 곳의 빛>, 그리고 침실에 있던 성경 주석 책
오로지 이 3권만 가지고 저는 피정에 뛰어들었습니다.
제가 피정 갔던 때 주일 복음 말씀은 부자 청년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평소에 이 복음을 싫어했습니다. 부담스럽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이 부담스러움을 피정 지도해주신 젬마 수녀님께 털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수녀님께서는 이 복음 안에서는
"사랑스럽게 바라보셨다."와 같은 말씀도 있으니
이런 말씀에도 포커스를 맞춰볼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침묵 가운데 와닿는 구절들, 와닿는 책 속 문장들을 되뇌이다
성모상 앞에 왔습니다.
성모상 옆에 돌에 새겨진 '침묵은 비우기 위한 것. 비움은 채우기 위한 것'이란 구절을 보고
저는 펑펑 울었습니다.
저는 참 많이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제게 사랑을 부어줄 누군가를 찾았고, 그에게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저의 간절한 소망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닫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닫힌 마음을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피정 안에서 저는 침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침묵은 내 안에서 아우성치는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그 소리들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리들은 훌륭한 기도의 소재가 되어줍니다.
맛있는 식사와 간식도 대접받고, 짧은 피정이었지만 자연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작은자매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추석 이후에 날을 잡아보겠다 답하고 10월 쯤에 피정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사실 코로나 시국에 타지역에서 1박2일 머무른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을 갖지 않고 자유로운 몸일 때 충분히 다녀보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그리고 지난 4월부터 쉬지 않고 일해온 저 자신을 위해 쉼을 누리고 싶었기에
진주로 향했습니다.
주일 복음 말씀, 영성서적 <깊은 곳의 빛>, 그리고 침실에 있던 성경 주석 책
오로지 이 3권만 가지고 저는 피정에 뛰어들었습니다.
제가 피정 갔던 때 주일 복음 말씀은 부자 청년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평소에 이 복음을 싫어했습니다. 부담스럽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이 부담스러움을 피정 지도해주신 젬마 수녀님께 털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수녀님께서는 이 복음 안에서는
"사랑스럽게 바라보셨다."와 같은 말씀도 있으니
이런 말씀에도 포커스를 맞춰볼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침묵 가운데 와닿는 구절들, 와닿는 책 속 문장들을 되뇌이다
성모상 앞에 왔습니다.
성모상 옆에 돌에 새겨진 '침묵은 비우기 위한 것. 비움은 채우기 위한 것'이란 구절을 보고
저는 펑펑 울었습니다.
저는 참 많이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제게 사랑을 부어줄 누군가를 찾았고, 그에게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저의 간절한 소망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닫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닫힌 마음을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피정 안에서 저는 침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침묵은 내 안에서 아우성치는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그 소리들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리들은 훌륭한 기도의 소재가 되어줍니다.
맛있는 식사와 간식도 대접받고, 짧은 피정이었지만 자연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작은자매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