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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12월 5일-11일)‘나함’과 ‘슈브’의 진정한 회개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 이사야, 마리아와 함께 대림절 전례에 등장하는 중요한 세 인물 중의 한 분입니다. 그의 역할은 주님이 오실 길을 닦는 데 있었으며 그는 또 그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을 가리켜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고 극찬하셨습니다. 그는 주님의 길을 닦는 최고의 방법으로 ‘회개’를 선포합니다.‘회개’라는 말의 히브리어 단어가 성서에 몇 가지 나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나함’와 ‘슈브’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나함’은 ‘뉘우친다’ ‘슬퍼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슈브’는 ‘돌아간다’는 뜻을 지닙니다. 종합하면 ‘회개’란 자기 죄를 뉘우쳐서 하느님께로 돌아감을 의미합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 참조)를 보면 작은아들은 알거지가 되었을 때 비로소 자기가 아버지께 죄를 지은 줄 알고 뉘우칩니다. 이 순간이 바로 ‘나함’의 순간입니다.그러나 ‘나함’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부족합니다. 작은아들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면 아버지로부터 혼나고 내쫓길지라도 작은아들은 돌아갑니다.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몸종이라도 좋으니 아버지께 사정하기 위해서 돌아갑니다. 이것이 ‘슈브’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주님께로 돌아갈 때 이루어집니다.술에 중독된 젊은이가 있는데 마치 폐인처럼 몸이 아주 쇠약해 있었습니다. 술만 먹으면 밥을 먹지 못하니까 영양실조가 돼서 멀쩡한 사람이 폐인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는 말이 술을 하루라도 끊으면 영양실조도 면하고 기운도 나는데 술이 나쁜 줄을 알면서도 끊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나함’은 되는데 ‘슈브’가 안 되는 것입니다. 냉담한지 3년이나 되는 어떤 형제는 내가 성당만 안 나왔지 별다른 죄는 없다고 말합니다. 영혼이 흐려져 있으면 자신을 알지 못합니다. 마음이 흙탕물이면 자신의 문제가 안 보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모르면 고칠 수도 없고, 자신을 알지 못하면 평생 불구자처럼 됩니다. 좋은 대림 시기에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주님이 오시는 길을 아름답게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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