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676호 2021. 11. 7 
글쓴이 최재석 사도요한 
“당신이 천주교인이오?”(1846년 8월 26일 김대건 신부님 옥중 서한 中)

 
최재석 사도요한 / 광안성당 ·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믿음의 공동체인 교구민 여러분!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이자 ‘제54회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처럼 자신을 태우고 녹여서 어두움을 밝히고, 부정과 부패를 막아내는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하느님께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에 우리는 주님의 구원 사명에 동참하도록 권유하시는 그리스도의 목소리와 성령의 인도에 기꺼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즉각 응답해야 합니다.(『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2항, 33항 참조) 인류는 지난 2년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이로 인하여 생활의 변화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비대면 사회 안에서의 격리와 이별,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지내 왔습니다. 이즈음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슨 생각을 했으며, 또 어떻게 생활하며 지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랑이 가득한 교구민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가난한 과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 여인은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 모두를 봉헌합니다. 자신의 전 삶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한 것입니다.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히브 9,28)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그 사랑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한 해 동안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며 주님께 믿음과 희망을 두고 그 사랑에 응답하려 순교도 주저하지 않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아 희년을 지내왔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물음에 자신 있게 “예,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확신에 찬 대답을 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사를 비롯한 성사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말씀에 맛 들이고, 기도하면서 우리의 삶과 신심을 새롭게 다져나가야 할 때입니다.
 
   교구장 손삼석 요셉 주교님께서 2021년을 ‘신앙과 말씀의 해’로 선포하시며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천지침까지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지침을 생활 안에서 잘 실천하였는지 자문하며 전례력으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11월을 잘 마무리하고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가는 지혜로운 참 신앙인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나눌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받은 달란트를 나누려는 작은 마음이 곧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 실천에 동참하는 우리가 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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