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권 “이렇게 설명하세요”
성모님
86. 선교할 때, “처녀가 잉태하다니 말이 되느냐”고 되물음을 당했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87. 성모님을 믿지 않으면서 성모님께 기도를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요?
88. 성모님의 보호를 비는 마음으로 차에 묵주를 걸어 놓았습니다. 잘못된 것입니까? (문제 17)
89. 성모님의 원죄 없이 태어나심을 믿을 교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90. 묵주기도 중에, 묵주 알을 헤는 일과 기도가 어긋나기 일쑤입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91. 묵주기도로 장미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숫자가 정해진 까닭은 무엇인지요?
92. 신부님의 설명에 의하면 묵주기도의 탄생이 시편이나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데 사용된 것이었다면 성모님과는 썩 깊은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93.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평생' 동정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게 됩니다.
94. 묵주를 들고 기도하는 모습 때문에 가톨릭이 성모님을 흠숭하는 교회라는 오명을 듣는 것이 아닐까요?
87. 성모님을 믿지 않으면서 성모님께 기도를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요?
하느님을 첫 번째로 흠숭하고 사랑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우리에게 성모님의 삶은 가장 좋은 모델이며 귀감이십니다.
우리 모두가 ‘성모님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성모님처럼 예수님을 위해서 살아’가게 된다면 이 땅에 하느님의 뜻은 이루어질 것이니까요.
때문에 우리들은 하느님께 성모님이 살았던 희생과 헌신의 삶을 따르고 그분처럼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기에서 꼭 혼돈하지 않아야 할 것은 우리들이 바치는 묵주기도가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느님께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는 것일 뿐이지요.
묵주기도는 우리들의 소망에 성모님이 함께 해 주시는 은사가 있는 기도이기 때문에, 홀로 바치는 기도 안에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는 성모님의 도우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둘이 한 마음으로 바치는 기도’의 축복을 얻는 지름길이랄까요? 성모님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싶은 우리의 소망을 함께 빌어주십니다.
때문에 성모송은 ‘우리를 위해서 빌어주소서’라는 부탁의 기도로 마무리되고 있지요.
이제 부터는 “성모님께 기도 한다”는 표현을 삼가고 “성모님과 함께 기도를 바친다”고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모상 앞을 지나칠 때마다 “성모님! 당신 아들 예수님께 저의 인사를 전해 주세요”라고 기도하셨다는 오상의 비오신부님의 기도를 배워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