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주일, 연중 제30주간(10월 24-30일)성모님의 사랑력[愛力]
우리는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사랑은 우리를 살게 하는 힘입니다. 사랑력은 ‘사랑의 힘’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랑받는 힘’, ‘사랑하는 힘’, ‘사랑 그 자체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성경 속 성모님의 모습을 그려보면, 성모님은 ‘사랑력이 충만한 인물’로 묘사됩니다.사랑받는 성모 – 수태고지(受胎告知,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를 알린 사건)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받는 성모의 모습’을 봅니다. 중요한 점은 ‘성모님이 그 사랑을 믿으셨다’는 점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사랑하는 성모 – 바오로 6세 교황님의 권고(문헌) ‘마리아 공경’(MARIALIS CULTUS)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마리아는 십자가 곁에 서서(요한 19,25 참조) 당신 외아드님과 함께 심한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아드님의 제사를 모성애로 함께 바치셨으며, 당신이 낳으신 희생자의 봉헌을 사랑으로 동의하셨고, 당신 자신께서도 영원하신 아버지께 봉헌하셨던 것입니다.”(20항) 하느님을 향한 성모님의 믿음은, 하느님과 아들 예수 그리고 인류를 향한 사랑입니다. ‘피에타’(pieta)에서 느껴지는 불타는 사랑이 떠오릅니다.우리는 두 가지 주제를 통해 ‘성모님의 사랑력’을 묵상합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 신심을 품고 세상 속에서 ‘사랑력’을 펼치는 사랑의 군대입니다. 그렇기에 ‘사랑의 사람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