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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성지순례]ME가족 성지 순례(20. 배론성지)

by 율하알폰소 posted Sep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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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20.배론성지)

 

배론성지는 황사영(알렉시오)가 백서를 작성한 곳으로 유명해진 곳으로 성전도 배의 모습을 본따 건축되어 특이함을 느끼게 하는 성지이다.

이곳은 또한 한국 최초의 신학교가 설립된 곳이며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무덤이 있는 성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신유박해를 피해 온 교우들이 신앙 공동체를 이룬 곳으로 황사영이 토굴에 숨어 조선교회의 박해상황을 전하며 외국의 도움을 바라는 내용으로 백서를 쓴 곳이다. 황사영이 순교하고 관련 신자들이 모두 처형되면서 배론 교우촌은 파괴되었다.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인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12년 동안 열정적으로 사목하다 문경에서 과로로 숨을 거두었고 배티에 가매장 되었다가 이곳 배론으로 이장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최양업 신부님의 묘소는 산 중턱에 조성되어 있어 종종 걸음으로 성지를 순례하는 신자들은 잘 찾아보지 않는 듯 하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아닌 만큼 배론성지를 순례하며 위대한 최양업 신부님의 묘를 찾아 참배하는 것이 성지순례의 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도 너 댓 번 배론 성지를 순례하면서도 처음으로 신부님의 무덤을 찾아 참배하며 기도하였다.)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한 최초의 신학생이면서 어찌 보면 더 많은 사목활동을 하신 것도 같은데 아직 성인품에 오르지 못한 것이 우리의 기도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죄스러움도 느꼈다.

이곳 배론성지는 계곡 전체를 성지로 꾸며 놓았을 뿐만 아니라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를 비롯한 피정의 집등 그 규모 면에서 다른 성지와 다른 웅대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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