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말씀 올립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스스로 인간이 되시어
땅에서
서른 세해를 살았던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고
감사하게 살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기쁘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고 감사하지 못한다면
문제이지요.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고 쉼을 주시는데
왜 그리스도인들은 바쁘고 시간이 없고 분주하기만 한 것인지요?
더욱이
시간이 없어서 기도를 못하고
틈이 나질 않아서 성경을 읽지 못하고
삶과 생을 새기며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면
얼마나 딱한 일이겠는지요?
‘소곤 소곤’을 통해서 많은 신자분들의 글을 받았습니다.
곤혹스러운 질문이나 상황에는 함께 헤쳐 나갈 궁리를 했고
주보를 통해 소개되지 못한 질문에도 성실히 답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이 많았던 덕’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는 결코
시간도 상황도 처지도 결코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지금 제 소원은 모든 부산교구의 가족들이
한가해지는 일입니다.
미루지 않고, 쌓아두어 묵히지 않고
지금 기도하고
지금 성경읽고
지금 사랑할 시간의 부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주님께서 주신 삶에서
모두가 ‘소곤소곤’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소곤소곤’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틈과 여유와 시간과 겨를이 넉넉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추천의 글’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이홍기 몬시뇰님의
사랑을 깊이 간직합니다.
보잘것없는 글을 귀하게 묶어주신
교구 홍보국의 모든 분께 마음 가득, 감사를 올립니다.
책에 산뜻한 향을 보태주신 이영 아녜스님의 솜씨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2008년 안식년 끝자락에
장 재 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