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성덕의 삶은 평신도에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교회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지요?

by 월평모힐라리오 posted Aug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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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부딪혔어요

11.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49재 미사를 봉헌하고 싶습니다.

12. 전교하기 위해서 힘껏 돕고 사랑했던 이웃에게 냉대를 당하고 보니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그만두어야겠지요?

13. 교회의 역할은 구원적 차원에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인데, 정치적인 일에 관여하고, 사소한 개인 생활까지 교회의 윤리적 잣대로 간섭하는 일은 지나치지 않습니까?

14. 성덕의 삶은 평신도에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교회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지요?

15. 자살한 사람들에게는 교회 장례식이 금지되는 까닭이 무엇인지요? (문제 5)

16. 아파트 부녀회가 아파트 가격 담합을 제안하는데 거부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17. 가톨릭 교회가 술이나 담배를 허용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18. 피할 수 없는 사정으로 낙태를 택하는 일도 죄인가요?

19. 아이에게 주일미사 참례와 매일 기도할 것을 가르칩니다. 굳이 여름 신앙학교에 보내야 하는지요?

20. 신앙학교가 영어캠프와 겹쳤다고 핑계를 대는 아이를 잘 설득하고 싶습니다.

 
14. 성덕의 삶은 평신도에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교회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지요?

많은 분들이 성덕은 무지막지한 고통을 통해서 얻어진다고 오해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않습니다.
더욱이 환시를 보고,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특별한 일도 아니지요.
교회는 신자들의 성덕을 위하여 세상이 추구하고 따르는 가치관을 버리고 복음적인 판단에 입각한 변화된 삶을 요구합니다.
재물·명예·권력이 최우선으로 추앙받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반란이야말로 성덕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 바른 길이라는 것을 밝힌 것이지요.
그리고 모든 판단의 잣대는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만 철저할 것을 권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이 가난한 자의 것 일진데, 서슴없이 마음과 생활이 가난한 쪽을 택하며 살아가야한다는 뜻입니다.
그분께로부터 받은 열 개 가운데 딱 하나를 숨기고 내어놓지 않는 일이 있다면 성덕은 얼룩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성덕을 향한 첫 마음은 모든 것이 거저 얻은선물임을 잊지 않는 일에서 비롯되지요.
성덕은 끝까지 조심조심 품어 가야할 유리그릇 같아서, 예민한 자기관리를 필요로 하지만 스스로에게 철저하더라도 '더 사랑하는 마음' 에서 비롯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께 도전하고 비난했던 바리사이들은 고행과 기도에는 선수였지만 성덕을 살아내지 못했습니다.
성덕은 평범하고 사소해서 높고 교만한 자리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