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간(9월 12-18일)

“영신적 순교자시여!, 순교자들의 모후이시여!”

성모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셔서 율법에 따라 제물을 바쳤을 때, 의롭고 독실하게 살아온 시메온을 만나십니다. 시메온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나서 나자렛 성가정을 축복하신 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4ㄴ-35)라고 이야기했습니다.이때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뒤 사십일 째 되시던 날이었는데, 성모님께서는 예수님 십자가 죽음의 날에 이 말을 다시 기억하셨을 겁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순간을 이렇게 전합니다. “군사들이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34.)성모님께서는 아들 예수님의 모든 길에 동참하시며, 마지막 십자가까지 함께 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그렇게 성자의 육신의 죽음에 동참하시며, 영신적 순교자가 되셨습니다. 군사의 창이 성자의 옆구리를 찌를 때, 성모님의 영혼도 칼에 꿰찔렸습니다. 성자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육신의 피와 물은 성모님의 태 안에서 나왔으니, 죽은 성자의 육신이 피와 물을 흘리실 때, 성모님의 영혼은 피를 흘리며 순교하셨습니다.교회는 9월을 순교자성월로 보내며, 15일에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보냅니다. 그리고 당신의 영혼을 온전히 아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신 성모님을 영신적 순교자로 부르고, 순교자들의 모후로 공경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이달에 피를 흘리며 믿음을 증거한 순교자들을 기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도, 순교자들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이 시대의 영신적 순교자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 이달의 훈화 (사순 3주간~주님 수난 성지주일) 레지오마리애지3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3.07 96
185 이달의 훈화 (부활대축일~부활 5주간) 레지오마리애지4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4.04 124
184 이달의 훈화 (부활 6주간~삼위일체 대축일) 레지오마리애지5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5.06 68
183 이달의 훈화 (레지오마리애지 7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7.08 37
182 이달의 훈화 (레지오 마리애지 2023-9월호)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3.09.08 63
181 이달의 훈화 (대림 4주간-주님공현대축일) 레지오마리애지2022-12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2.09 58
180 이달의 훈화 (2023-12-17~ 2024-1-14) 레지오 마리애지 2023-12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3.12.08 444
179 이달의 훈화 ( 11월 27일~12월 3일) 레지오마리애지 2022-11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1.07 37
178 이 시대에 레지오단원으로 산다는 것은? - 레지오 마리애지 8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8.12 134
177 은혜로운 위령성월을 맞으며(레지오마리애지 2022-11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1.07 13
176 월간 레지오마리애 새교본읽기(2021-3)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1.03.13 37
175 월간 레지오 마리애 이달의 훈화(2021-3)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1.03.13 35
174 연중15주간 훈화(7/11-17) 레지오마리애 6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1.06.08 19
173 연중 제32주간훈화(평신도주일) (11월 7-13) 이재웅안토니오 2021.10.09 25
172 연중 제31주간 훈화(10월 31-11월 6일) 이재웅안토니오 2021.10.09 61
171 연중 제30주간 훈화 (전교주일) (10월 24-30) 이재웅안토니오 2021.10.09 33
170 연중 제28주간 훈화 (10월 10일-16) 레지오마리애지 2021-9 이재웅안토니오 2021.09.02 57
169 연중 제27주간 훈화 (10월 3일-9) 레지오마리애지2021-9 이재웅안토니오 2021.09.02 48
168 연중 제26주간훈화 (9월 26일-10월 2일) 레지오마리애지 2021-9 이재웅안토니오 2021.09.02 36
167 연중 제25주간 훈화 (9월 19-25일) 레지오마리애지 2021-9 이재웅안토니오 2021.09.02 30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