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 “이게 정말 궁금했어요”
일상에서 부딪혔어요Ⅱ
11.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49재 미사를 봉헌하고 싶습니다.
12. 전교하기 위해서 힘껏 돕고 사랑했던 이웃에게 냉대를 당하고 보니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그만두어야겠지요?
13. 교회의 역할은 구원적 차원에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인데, 정치적인 일에 관여하고, 사소한 개인 생활까지 교회의 윤리적 잣대로 간섭하는 일은 지나치지 않습니까?
14. 성덕의 삶은 평신도에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교회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지요?
15. 자살한 사람들에게는 교회 장례식이 금지되는 까닭이 무엇인지요? (문제 5)
16. 아파트 부녀회가 ‘아파트 가격 담합’을 제안하는데 거부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17. 가톨릭 교회가 술이나 담배를 허용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18. 피할 수 없는 사정으로 낙태를 택하는 일도 죄인가요?
19. 아이에게 주일미사 참례와 매일 기도할 것을 가르칩니다. 굳이 여름 신앙학교에 보내야 하는지요?
20. 신앙학교가 영어캠프와 겹쳤다고 핑계를 대는 아이를 잘 설득하고 싶습니다.
12. 전교하기 위해서 힘껏 돕고 사랑했던 이웃에게 냉대를 당하고 보니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그만두어야겠지요?
힘드시겠습니다. 애도 많이 쓰셨으리라 싶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해 주면 성당에 따라 오겠지” 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웃 사랑을 '전교를 위해서' 라고 생각하신 일이 잘못되었다는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사랑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이며 행위입니다.
그 의도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베푸는 일이라면 사랑이 아니지요.
이웃을 향한 도움에 아무런 조건이 없을 때, 상대의 행위와 상관없이 하느님의 일을 실천한 기쁨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세상을 기쁘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방법이고 하느님과 독대하는 삶의 모습이지요.
한 사람을 성당에 오게 하는 일이나 교회의 영세자 숫자가 불어나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전교는 내가 다니는 교회에, 내 손으로 이끌어 온 사람에 국한되는 일은 아닙니다.
전교는 전 우주적 관점에서 실천하는 하느님의 뜻이니까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려는 사람은 세상에 무수히 많이 있으니 실망하지 마시고 선한 일을 행한 사실에 감사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친절과 사랑을 보이되 근시안적인 생각을 떨쳐 마음에 상처가 아닌 감사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으나 자매님의 노고를 주님께서는 기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