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복음말씀을 듣고
그분의 뜻을 알고
그분의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결코 그분께 합당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매 주일
그분께 자비를 청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종입니다.”
이 고백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올리시나요?
오늘 우리들이
비굴하고 허접한 모습으로 살아갈 때
주님께서는 눈물을 흘리며 우실 것입니다.
그분을 두려워하는 삶은
하느님을 뚜렷이 인식하고
선하신 그분의 뜻을 믿는 일입니다,
벼르고 벼르며 꼭꼭 묶어 쟁여둔 마음속을
훌훌 털어
좋은 것으로 바꿔 채워주실 그분께 맡기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