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7월 25-31일) 고난의 관 (코로나 돌로로사)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처럼 살던 신앙생활이 무너져버린 듯한 현실입니다.

신앙이 무력해 보이기만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이름은 그 생김새 때문에

‘왕관’을 뜻하는 ‘Corona’(코로나)라는 라틴어에 유래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머리에 쓰신 가시나무 관처럼 ‘고난의 관’(Corona dolorosa)입니다.

이 고난의 관은 죽음과 관련되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육체적 영적 죽음을 경험하게 합니다.

주님의 고난은 무고하게 두들겨 맞은 모든 이와

억압당한 이들의 곤궁을 드러냅니다.

전염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두들겨 맞고 낮추어진 인간도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고난 받는 이들 편에 서 계십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 죄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되는

인간의 비참을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 대신하여 받으십니다.

인간들의 무지와 모욕은 그분의 머리에 가시나무 관을 씌웁니다.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입니다.(이사 53,5)

세상 구원을 위해 기꺼이 지고 가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합니다.

그분은 홀로 당신 자신만을 위해 죽음에 맞선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한’ 돌아가심이며 죽음 자체를 극복한 것입니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을 것입니다.(이사 53,5 참조)

이 시대에 주님이 쓰신 ‘고난의 관’은 그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천상 예루살렘에서 ‘영광의 관’(Corona gloriae)이 됩니다.

또한,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이들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불러 모으십니다.

우리가 여기서 무너지고 멈추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죽었던 우리의 삶이 부활할 수 있도록 이 재난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죄인인 우리모두가 기꺼이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주님께서 내어주시는 ‘영광의 관’을 함께 쓸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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