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번역 교본 읽기

레지오의 기본 요소(제11장)․외적 목표(제12장)

한국세나뚜스협의회는 ‘레지오 마리애 공인교본(2014년 영문판)’에 대해 광주대교구 소속 안세환 신부께 번역을 의뢰하였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번역 교본은 1993년 영문판을 번역한 것으로 1993년 이후로 수차례 부분 수정이 있었습니다. 교본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번역한 교본의 내용을 본 코너를 통해 계속 게재할 예정입니다.단원들께서는 새로 번역된 교본의 내용을 검토하시고 내용에 대해 건의가 있을 경우 상급 평의회나 월간지 편집실로 의견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은 검토하도록 하겠으며, 타당한 의견이나 건의에 대해서는 추후 새로운 교본의 인쇄가 결정될 경우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11장 레지오의 기본 요소

5. 쁘레시디움 주회합쁘레시디움은 풍성한 기도와 신심에 찬 말씨, 감미로운 우애의 정신이 만들어낸 초자연적인 분위기 속에서 주회합을 개최하고, 이 회합에서 각 단원에게 활동을 배당하고 각 단원이 수행한 활동에 대한 보고를 듣는다. 주회합은 레지오의 심장으로, 이 심장으로부터 생명의 피가 나와 모든 동맥과 정맥으로 흘러 들어간다. 주회합은 레지오가 자신의 빛과 힘을 끌어내는 발전소이고, 레지오가 구체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공해 주는 보고(寶庫)이다.주회합은 중요한 공동체 행사로서, 그곳에는 약속하신 대로 주님께서 단원들 가운데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앉아 계시고, 활동에 필요한 특유의 은총을 베풀어주시며, 단원들은 종교 규율 정신으로 고취된다. 종교 규율 정신으로 고취된 단원들은 가장 먼저 하느님의 영광과 개인의 성화를 보살피고, 이 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상으로 기획된 레지오 조직을 그 다음으로 보살피며, 그러고 나서 자신에게 배당된 활동을 개인적인 취향을 억누르며 수행하게 된다.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주회합에 참석하는 일이 레지오에 대한 으뜸가는 의무이 가장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주회합 참석의 의무는 무엇으로도 대신 채울 수가 없다. 주회합 참석에 소홀한 단원들의 활동은 마치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이 으뜸가는 의무를 게을리 하게 되면 어떠한 활동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고 곧 레지오 대열에서 탈락하고 만다는 사실은 이치로 보아도 그렇고 이미 경험상으로도 잘 드러나 있다.“마리아와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을 적용한다. ‘그대가 잘 달리기는 하나, 바른길에서 벗어나 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성모님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가 도달하는 끝은 어디이겠는가?”(페치탈로 Petitalot)

제12장 레지오의 외적 목표

1. 실제 다루어야 할 일레지오는 어떤 특별한 일을 하는 데 목표를 두지 않고 단원들을 성화시키는 일을 그 으뜸가는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레지오는 무엇보다도 먼저 단원들이 레지오의 여러 회합에 참석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레지오의 회합은 기도와 신심이라는 두 요소가 일련의 모든 회합 절차들을 통하여 드러날 수 있도록 조화롭게 잘 짜여 있다. 그러나 레지오는 단원들의 거룩함을 성장시키기 위하여서도 노력한다. 이를 위하여 단원들의 거룩함에 사도직 특성을 부여한다는 구체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즉 단원들의 거룩함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여 단원들이 자신들의 거룩함을 스스로 발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단원들이 발달시켜 놓은 힘 즉 그들의 거룩함을 단순히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룩함을 발산하는 일은 이미 발달된 그 거룩함을, 일종의 상승 작용을 통하여, 더욱 성장시키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사도직 정신은 사도직을 통하여 가장 잘 함양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레지오는 쁘레시디움이 각 단원에게 배당하는 주간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 역시 본질적인 의무가운데 하나로 부과한다.회합에서 부과되는 활동을 순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로부터 활동은 시작된다. 그리고 쁘레시디움은, 뒤에 설명하게 될 예외적인 경우를 빼놓고는,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면 무엇이든 해당 단원이 주간 활동 의무를 채운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레지오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을 주간 활동으로 배당하기를 바란다. 단원들을 열성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활동의 대상도 그 열성에 알맞게 선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탐탁지 않은 활동은 달갑지 않은 반응을 일으킨다. 그렇게 되면, 영혼들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에 노력과 희생으로 보답하려던 단원들의 마음은 얼마 가지 않아서 움츠러들고 미지근하게 되고 말 것이다.“내가 다시 태어날 때에는 처음 태어날 때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자 만물이 창조되었다. 나를 창조하실 때에도 단 한번 단 한 말씀만 하셨다. 그러나 나를 다시 창조하실 때에는 수많은 말씀을 하셨고 기적도 여러 차례 행하셨으며 숱한 고통까지 받으셨다.”(성 베르나르도 St. Bernard)

2. 더 멀고 큰 목표 – 지역 사회의 누룩이 되는 일단원들이 수행하는 주간 활동은 중요하다. 그러나 레지오는 주간 활동을 단원들이 펴는 사도직의 궁극적인 목표로 여기지도 않을 뿐더러 주된 목표로조차 여기지 않는다. 레지오 단원들은 아마도 한 주간에 두세 시간 또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주간 활동에 할애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레지오는 그 시간을 뛰어넘어, 마치 용광로 한 가운데에서 불붙은 사도직 불꽃에서 흘러나오는 발광체처럼, 그 주간의 매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레지오는 단원들에게 사도직 불꽃이라는 특성을 나주어 줌으로써 이 세상 방방곡곡에 막강한 군단을 투입해 놓았다.사도직 정신은 오로지 주인 자격으로만 우리 마음에 들어와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실을 모두 다스리며, 외적으로 표현될 때에는 정해진 시간이나 정해진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도직 불꽃을 받았다면 가장 소심한 사람일지라도 아니면 가장 준비가 안 된 사람일지라도 타인을 감화시킬 수 있는 특별한 역량을 갖추게 된다. 그리하여 어떤 환경에서도 심지어 사도직을 의식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때라도, 죄와 냉담이 자기들보다 더 큰 힘에 굴복하여 사라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이미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장군이 중요한 전투 거점을 장악한 후 만족스럽게 바라보듯이, 레지오는 가정, 가게, 공장, 학교, 사무실 그리고 그 밖의 일터와 유흥 장소에까지도 참된 레지오 단원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보며 흐뭇해한다.(중략)이와 같이 레지오는 단원들을 회합에 한데 모아, 모후이신 성모님과 함께 한마음으로 꾸준히 기도를 바치기 시작한다. 그런 다음 죄악과 슬픔에 찬 곳으로 단원들을 파견하여 그곳에서 좋은 일을 하고, 활동하는 동안 사도직 열정에 불이 붙어 더 큰일을 하도록 만든다. 마지막으로 레지오는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길들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더욱 영광스러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목표로 삼는다.레지오는 한정된 인원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레지오 대열에 동참할 잠재력을 지닌 인재들이 거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교회 활발히 이용해준다면, 죄로 물든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신기할 정도로 효과적인 도구를 레지오 조직이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레지오는 이름에서 ‘군단’인 것처럼 수에서도 ‘군단’이 될 수 있도록 단원들의 수가 배가되기를 몹시 갈망하고 있다.‘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들’과 ‘보조적인 봉사를 수행하는 이들’ 그리고 ‘활동 대상이 되는 이들’ 사이에 특정 공동체나 지역의 전체 인구가 포함될 수 있고, 이들을 ‘신앙생활을 무시하는 단계’ 또는 ‘틀에 박힌 신앙생활을 하는 단계’에서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 구성원 단계’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마을이나 도시에서 일어난다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더 이상 교회 내에서만이 아니다. 교회 내에서 발생한 어떤 강력한 힘이 직접적으로나 성인들의 통공을 통하여 세상 끝까지 그리고 세상의 어두운 곳까지 자극을 보내는 것이다. 하느님을 위하여 조직화된 인구 전체라니, 이 얼마나 이상적인 일인가! 그런데 이 일은 단순히 이상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 이상은 눈을 높이 들고 두 팔을 펼치기만 한다면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일이다.“평신도는 진정으로 ‘선택된 백성, 거룩한 사제’이며, 아울러 ‘세상의 소금’이며 ‘세상의 빛’이 되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평신도들의 구체적인 성소와 사명은 그들의 삶에서 복음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그들이 살아가며 일하고 있는 세상의 현실 속에 복음을 심어 누룩이 되게 하는 일입니다. 정치, 언론, 과학, 기술, 문화, 교육, 산업이나 직장과 같이 이 세상을 이루는 거대한 세력들은 바로 평신도들이 그들의 사명을 수행하기에 특별히 역량을 갖추고 있는 활동 영역입니다.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이며 그에 대한 현세적인 지식과 기술에 충분히 역량을 갖춘 평신도들 이러한 세력들을 지휘하게 된다면, 진정 세상은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힘을 통하여 그 안에서부터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979년 10월, 아일랜드 리메릭에서 행한 연설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9 이달의 훈화 (2023-12-17~ 2024-1-14) 레지오 마리애지 2023-12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3.12.08 438
338 새 번역교본읽기(제16장 행동단원 이외의 단원등급)2021-11 이재웅안토니오 2021.11.12 280
337 쁘레시디움 사업보고 출석률 file daekkiri 2019.12.06 276
336 이달의 훈화 (성모님의 군단 2024-3월 호)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4.03.07 256
335 새번역 교본읽기 제19장 회합과단원 이재웅안토니오 2021.12.09 226
334 레지아--공지사항 file daekkiri 2020.02.22 206
333 새 번역 교본읽기- (제 14장 쁘레시디움) 2021-9 레지오마리애지 이재웅안토니오 2021.09.02 177
332 새번역 교본읽기- 제11장 레지오의기본요소 (레지오마리애 6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1.06.08 166
331 이달의 훈화 (연중 20주간~ 24주간) 레지오 마리애지 8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8.12 154
330 이달의 훈화-(연중 제29주간-33주간)-레지오마리애 2022-10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0.08 153
329 이달의 훈화 (연중 제33주간~ 주간-대림 제2주간) 레지오 마리애지 2023-11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3.11.10 142
328 2022-2월 훈화(레지아 지도신부)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2.11 137
327 이 시대에 레지오단원으로 산다는 것은? - 레지오 마리애지 8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8.12 134
326 제23Co. 소속-꾸리아 종합보고서 양식 file daekkiri 2017.07.05 132
325 2022년 쁘레시디움 월례보고서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3.12 130
» 새번역 교본읽기-제11장레지오의 기본요소, 제12장 외적목표(레지오마리애지 2021-7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1.07.05 130
323 새 번역 교본읽기 - 레지오의 외적목표(제12장) 레지오마리애지2021-8 이재웅안토니오 2021.08.02 127
322 종합보고서-꾸리아 file daekkiri 2017.07.05 125
321 이달의 훈화 (부활대축일~부활 5주간) 레지오마리애지4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4.04 124
320 제 263차 꼬미씨움 평의회자료(2022-12) 붙임공지사항포함 1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12.09 1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