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
2021.06.29 17:57

참된 종교를 찾아가는 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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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된 종교를 찾아가는 아우구스티누스 >

 

아우구스티누스가 간절히 찾던 절대자를 예배하는 종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교에 선뜻 귀의하지 못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당시의 유물론적 세계관을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마니교에 심취하였던 것이다.

 

마니교는 영적인 지식 영지(靈知, gnoosis)를 통해 구원에 이른다는 이원론적 종교에 속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악한 이 세상에서 구원받는 길은 오직 지혜또는 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주의자들의 책 속에서 성경의 많은 가르침이 철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음을 발견해 나간다.

 

플라톤주의자들의 책이 말은 같지 않지만, 실은 여러 가지 논증으로 성경의 가르침과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다.

 

플라톤주의에 고무되어 성경을 다시 보기 시작했을 때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에는 플라톤의 가르침을 넘어서는 진리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서양문학의 두 기둥이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또는 그리스 철학과 그리스도교라는 일반적인 견해를 받아들인다면,

 

아우구스티누스가 로마인으로서 특유의 절충주의(折衷主義)를 응용하여

 

그리스도교 교리(敎理)를 플라톤 철학으로 해설하였다거나,

 

그리스 철학에 히브리적 요소를 가미시켜 주었다고 평가하기보다는,

 

두 사상의 합류에서 하나의 거대한 강,

곧 그리스도교를 근간으로 하는 서양 중세 철학이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시작되었다고 봄이 더 객관적인 판단이 될 것이다.

 

아구구스티누스의 개종(改宗) 혹의 회심(悔心)은 어머니 모니카(St. Ambrosi-us, 339~397)의 기도와,

 

암브로시오 주교(St. Ambrosi-us, 339-397)와의 만남이 큰 계기가 되었지만,

어느 면에서 그에게는 두 번의 회심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하나는 플로티노스(Plotinus, 205~270)의 작품 (희랍어 / 엔네아데스 / Ἐννεάδες)을 읽고서

사상적 방황을 플라톤 철학에 정착한 일이며,

 

하나는 집어라, 읽어러, 집어라, 읽어라그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성경을 들고

아무 곳이나 펼쳤다.

그때 그의 눈에 처음 들은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었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 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그리고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로마 13,12-14)

 

그 말씀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부끄러운 내면을 꿰뚫고 있는 하느님의 음성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숨길 수 없는 치부 앞에 마주 서게 되면서 이제 더 이상 육체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여 과거의 자기에 구차하게 매여 있을 수는 없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밀라노의 수사학 교수직을 사임하고,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게 된다.

그의 나이 서른세 살 때의 일이었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우심이여.

늦게서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함께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한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멂을 쫓으시니,

향 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 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지시매 위 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 나이다.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430-431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교는 인간의 유한성을 초월하여 완전한 존재요 최고선인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하는 참된 종교였다.

 

인간은 이렇게 절대자에게 귀의해 하느님과 하나 될 때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그리스도교는 모든 철학자들이 추구해 왔던 삶의 이상의 궁극적 실현이었으며, 고대적 행복주의의 완성이었던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께서는 미사성제 중에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눠주실 때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말 대신에 당신 자신을 받으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성체를 받아 모시고 그리스도와 동화됨으로써 그리스도와 같이 이웃들에게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사랑의 삶을 살아가라는 초대의 말씀인 것이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다음과 같이 우리 모두를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신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에페 5,1-2)

 

그 사랑은 우리 주님께서 한평생 몸소 보여주셨듯이 아무런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거저 베푸는 사랑인 것이다.

 

출처 : 20216월 서울 교리신학원 /신학 편지 (리포트 과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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