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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7월 11~17일)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하기

지금 ‘동무’라는 말을 하면, 아마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것입니다. 남북으로 분단되고 대립한 상태의 산물로 여겨지는 싸구려 정치 이념에 따라, 남한(대한민국)에서는 ‘동무’라는 말이 거의 금칙어 비슷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서 이런 노래를 부르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어깨동무, 내 동무, 미나리 밭에 앉았다!”(또는 ‘안 앉았다’)분명히 많이 썼던 ‘동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조건 ‘친구’를 써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자동적으로 부여되었습니다. 사실 ‘동무’라는 단어를 잘 보면, 얼마나 정겹고 따뜻한 말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사용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제는 어색하고 낯선 단어가 되고 말았습니다.단어도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용하면 낯설게 됩니다. 하물며 하느님은 어떨까요? 어떤 분은 나중에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여유가 생기면 그때 하느님을 열심히 믿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때 과연 하느님을 믿을 수가 있을까요? 너무나도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기에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만 낯설지 않은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됩니다.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의 장면을 떠올려보십시오. 아직 처녀의 몸으로 남자를 알기 전인데,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아기를 낳으리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그러나 성모님은 전혀 불안해하지도 않고, 낯선 상황으로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고백하십니다.평소 기도와 묵상을 통해 하느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요? 더 이상 낯선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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