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주일, 주님께서는 오늘, 세상을 두려워하며 희생을 미루고 사랑하기 어렵다며 마음을 꽉 잠그고 있는 우리에게 이르십니다. 부활의 생명으로 자유하라 하십니다. 부활인답게 어느 누구에게나 자비를 베풀라 하십니다. 설사 ‘참’을 얘기해도 ‘제멋대로’ 판단하며 토라졌던 토마스를 품었던 열 제자의 넉넉한 마음을 닮아 살으라 하십니다. 하여 모두 함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한마음으로 찬미할 그 날을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