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전하는 오늘 이야기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호령하고
군림하기 위해 존재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세상에게 겁을 줘서
꼼짝 못하게 만드는 폭군이 아니십니다.
무서워서 벌벌 떨게 만드는 일을 원하는 분이 아닙니다.

함께 더불어 곁에서 지내며
모든 일을 나누고 싶으십니다.
어려우면 달려오는 품이 되어
서러운 가슴 쓸어주며
아린 마음 다독여 힘을 주고 싶으십니다.

기쁠 때에도
힘들 때에도
가장 좋은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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