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믿음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수송아지 상을 만든 것처럼
오해하고 있지 않는지요.
자신의 생각대로,
그분을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분의 뜻을
내 생각대로 해석하며
세상에서 귀하다는 것들을
‘하느님이다’라고 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모신 그분의 성전입니다.
그럼에도 외양만 갖춘 허수아비 신앙은
소용없다고 외치십니다.
그분께서 손수 영혼에 새겨주신
그분의 뜻을 묵살하는 우리에게,
그분을 금송아지처럼 섬기려는 우리에게
믿음으로 축복과 안녕을 흥정하려 들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하느님의 것이 아닌 것을 버리고 부수고 허물어내는
사순입니다.
그분의 뜻에서 멀어져 송아지 우상으로 우글대는 영혼을
청소하는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