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전하는 오늘 이야기

깨끗한 척하는 일은 소용없습니다.
치우는 척하는 일도 쓸모없습니다.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실천해 살아가지 않으면
모두
바람에 날아갈 위선의 지푸라기일 뿐입니다.
보여주기 위해서 치장한 그 모든 것은
하느님의 정의 앞에 녹아 사라질
헛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치사하고 졸렬하고 비열한
우리의 행위를
부끄러워하고 죄송해 하면서 털어 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입니다.
결국은 들통 날 일입니다.
하느님께는 어느 것 하나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는 수 없이
이 진하고 끈끈한 죄 된 마음을 털어드리는 일이면
족하다 하십니다.
이것만으로 기꺼이 순종하는 모습으로 받으시고
다홍같이 붉은 우리의 죄를
양털같이 희게 해 주신답니다.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이유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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