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일 2021년 0117 이성주 신부
오늘 복음에서 제자 2명과 함께 요한은,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눈여겨보며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따라오는 제자에게 예수님은 “무엇을 찾느냐?”고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이는 “당신의 삶을 배우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표현입니다. 이에 주님은 기꺼이 초대하면서 “와서 보아라.”고 응답하십니다.
주님은 당신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잘나서, 뛰어나서, 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부족해서, 안쓰러워서, 죄인이어서, 병자이어서,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셔서 초대하십니다. 이렇게 부르시는 예수님을 우리는 눈여겨 바라보아야 합니다.
요한이 예수님을 눈여겨본 것, 예수님이 시몬을 눈여겨본 것처럼, 눈여겨보는 것은 중요한 행동입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공동체가 미사를 함께하는 시간이 언제일까? 일 것입니다.
주님을 눈여겨본다면 머무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당신을 가르쳐주십시오.” 미사가 중단되며 성체성사가 주님과 함께 머물며 배우는 순간임을 우리는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1 독서에서 사무엘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하고, 함께 있으면서 들으려는 모습에서 시작하여, 2 독서에서 “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속량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바로 이 행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주님과 묵은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이렇게 시간을 기억하는 것은 소중한 순간이었음을 뜻합니다. 하루를 살면서, 주님과 묵으면서, 주님을 만나는 나의 시간은 언제인가를 생각해보십시오. 주님을 눈여겨본, 주님과 함께했던 시간은 언제였습니까? 기도와 일, 식사, 대화, 이 모두가 우리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