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며 선포하신 첫 마디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선포하고자 하신 말씀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바로 이 말씀일 것입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삶의 방향을 바꾸어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고,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니, 회개하는 것과 복음을 믿는 것은 사실 같은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말씀 앞에 한 문장을 덧붙이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때가 찼다는 것은 회개해야 할 때가 아직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베네딕도 16세 교황님의 말씀처럼 “신앙에 내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회개의 때임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제자들은 내일모레 따르겠다고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일어서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