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대축일 강론

by 가별 posted Dec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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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축하합니다!!
   주님 성탄을 맞아 대연성당 신자 여러분 모두와 그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

  
성탄을 모든 신자들과 함께 성대하게 지내지 못하고
, 예년과 같은 성탄 분위기는 느낄 수            없습니다만, 주님께서는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오십니다. 우리가 얼마나 주님을 맞아들일            준비를 잘 하였는가에 따라 주님을 잘 맞아들이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달려 있습니다.

  
모두 함께 모여 성탄을 찬미할 수 없을 때
, 오히려 조용히 성탄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성탄의 참뜻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통하여 우리 각자가 주님의 성탄을 더 풍요롭게 맞이하게 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코로나시기도 신앙생활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신자들이 모두 모여서 주님을 찬미하고 감사를 드리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조용히 혼자 주님의 오심을 묵상하고 기다리며, 주님이 내 안에 오심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성모님도 혼자 계실 때 천사의 방문을 받고 주님을 당신 안에 모셨습니다. 엘리사벳도 조용히 집에 있는 동안 성모님의 방문을 받고 성모님께서 태중에 모셔온 아기 예수님의 방문을  통하여                   태중의 요한에게 은총을 받게 할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이 내적인 성찰과 묵상으로 주님을 모시고
, 내적으로 성화될 때 밖으로 나가서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복음을 선포하고 주님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성모님도 먼저 태중에 예수님을 모신 다음에 밖으로 나가 엘리사벳에게 처음으로 주님을 전하였습니다. 나 자신이 성화되고 나서 가정이 성화되고 공동체가 성화되고 교회가 성화되고 세상이 성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자 희망이요 평화이자 기쁨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에게 와 닿는 것은 생명이요 희망입니다. 신앙은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더욱 단련되고 주님과 더욱 일치하게 됩니다. 그것은 교회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굳건한 믿음 안에서 이 시기를 슬기롭게 보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의 희망이 되시고자
, 추운 겨울에 집도 없이 가난하게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우리의 고난을 함께 걸어가시고자 오셨습니다. 고난을 없애주시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함께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리는 이 고난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현재의 코로나 시기에, 또 현실의 삶이 어려운 시기에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어 우리가 믿음으로 이겨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고 힘을 주십니다. 이 어려운 시기의 긴 터널이 끝나면 주님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십니다.

  
현재 본당에서의 신앙생활은 여러 모로 어려움이 있지만
, 신자 여러분들 각자가 가정에서의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기도와 성경 말씀 묵상을 통하여 이 시기를 신앙의 내적 성숙의                             시기로 만드시어 풍요로운 은총의 시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빠른 시일 내에 성전에서 다함께 모여 주님을 찬미할 수 있기를 빕니다.

                      다시 한 번,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께서 여러분 각 가정과 여러분 모두에게                                                            은총과 자비를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대연성당 주임신부   김해원 가브리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