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4주일 강론

by 괌삼촌 posted Dec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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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제4주일 강론 20201220일          이성주 신부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탄생예고가 나옵니다. 가브리엘 천사와 마리아의 대화를 통해서 하느님이 인간의 구원역사에 주도권을 지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에게 은총이 가득하고, 주님께서 함께 계심,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창조의 목적은 당신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시겠다는 뜻입니다. 결국 죄로 힘들어하는 인간을 구원하여, 사랑이신 하느님을 드러내시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드러내는 예수님의 탄생에, 마리아를 통하여 인간의 협조를 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주도권을 지고 계시지만, 일방적인 것이 아닙니다. 곰곰이 생각할 시간을 주십니다.

  코로나의 기세가 더 거세져서, 얼굴을 같이 보면서, 미사를 할 수 없는 대림 4주일입니다.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부활 미사도 못 했는데 성탄 미사마저도라고 모두 생각했습니다. 본당신부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성탄 준비를 했고, 송년, 신년 미사 때 함께 할 내용까지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큰 축제의 전례를 함께 하면 주님의 거룩함이 더 느껴짐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성탄은 더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아쉬워하는 우리에게 복음은 전합니다.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미사는 함께 못하더라도, 올 성탄에도 주님이 우리의 환경을 거룩하게 해주심을 믿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며, 곧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성모님처럼 기꺼이 응답해서, 우리의 각 가정이 하느님의 아드님, 거룩하신 분을 통하여 거룩해지기를 기도드립시다. 코로나19가 주님의 거룩함에 참여하려는 우리의 바람을 결코 꺾을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이 세상의 주인이시고 주도권을 지고 계십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십니다.         오늘 화답송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