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전하는 오늘 이야기

성경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이런 인간이 왜 주님의 족보에 올랐을까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빼내면 좋겠다 생각되는 사람도 있고,
지워져야 마땅하다 싶은 이름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그분 족보에 올라있는 내 이름을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가족이 된 내 이름을 보는
다른 이들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때문에 우리는
결코 추상적이지 않은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이론적이지 않고
실제적인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습니다.

우리 모두는
코앞에 닥친 일들에
급급하여
아웅다웅 대며
별 수 없이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를 갖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분의 족보에 내 이름이 새겨진 것은
말할 수 없는 은총이며
감히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은혜임을 고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