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어쓰기
2020.12.02 10:45

욥기 23.1 -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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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의 일곱째 담론

23
1 욥이 말을 받았다.

 하느님의 부재
2 오늘도 나의 탄식은 쓰디쓰고
 신음을 막는 내 손은 무겁기만 하구려.
3 아, 그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기만 하면
 그분의 거처까지 찾아가련마는.
4 그분 앞에 소송물을 펼쳐놓고
 내 입을 변론으로 가득 채우련마는.
5 그분께서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하련마는.
6 그분께서는 그 큰 힘으로 나와 대결하시려나?
 아니, 나에게 관심이라도 두기만 하신다면,
7 그러면 올곧은 이는 그분과 소송할 수 있고
 나는 내 재판관에게서 영원히 풀려나련마는.
8 그런데 동녘으로 가도 그분께서는 계시지 않고
 서녘으로 가도 그분을 찾아낼 수가 없구려.
9 북녘에서 일하시나 하건만 눈에 뜨이지 않으시고
 남녘으로 빙향을 비꾸셨나 하건만 뵈올 수가 없구려.

 하느님의 현존
10 그분께서는 내 길을 알고 게시니
 나를 시금해 보시면 내가 순금으로 나오련마는.
11 내 발은 그분의 발자취를 놓치지 않았고
 나는 그분의 길을 지켜 빗나가지 않았네.
12 그분 입술에서 나온 계명을 벗어나지 않았고
  내 결정보다 그분 입에서 나온 말씀을 더 소중히 간직하였네.
13 그러나 그분은 유일하신 분, 누가 그분을 말릴 수 있으리오?
 그분께서 원하시면 해내고야 마시거늘.
14 나에 대해 결정하신 바를 마무리하시리니
 이런 일들이 그분께는 많기도 하다네.
15 그러니 그분 앞에서 내가 소스라치고
 생각만 해도 그분을 무서워할 수밖에.
16 하느님께서는 내 마음을 여리게 만드시고
 전능하신 분께서는 나를 소스라치게 하신다네.
17 정녕 나는 어둠 앞에서 멸망해 가고
 내 앞에는 암흑만 뒤덮여 있을 따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