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평신도주일 윤철현(프란치스코) 평협회장의 설교(2020. 11. 8)

by 성가정홍보분과 posted Nov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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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평신도에게 고유한 소명과 사명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세상 안에서 누룩과 소금의 역할을 하여 우리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를 밝히는 빛이 되어 온 세상 사람들을 참빛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 또한 우리에게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시해주는 값진 유산들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담은 가톨릭 사회교리가 그것입니다. 인간 존엄성, 공동성, 연대성, 보조성,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재화의 보편적 목적과 같은 사회교리의 기본 원리들은 오늘날 여전히 적절하고 유효한 길잡이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최근에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치유와 공생의 길새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온갖 장벽과 경계를 넘어서는 진정한 형제애와 사회적 우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 우리 부산교구는 감염병 극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지역 내 감염병 확산 예방은 물론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힘들어하는 지역사회 이웃에 힘이 되고자 교구장 주교님을 필두로 성직자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랑의 자선금 모금을 시작했고, 이에 평신도들도 평협을 비롯한 제단체, 본당 및 개인이 동참하여 10월말 현재 7억여 원에 이르는 모금을 했습니다. 이 재원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심각한 기관이나 단체에 지원하여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이웃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구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 오늘 평신도 주일이 세속 안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불린 우리 평신도들의 소명과 사명을 깊이 되새기고 그 본분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