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 추천 수 0 댓글 0
로마 시민권을 행사하다
22  유다인들은 바오로의 말을 여기까지 듣고는 소리를 높여, "저런 자는 이 세상에서 없애 버
     려야 한다.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들이 이렇게 고함을 지르고 겉옷을 벗어 내던지며 공중에 먼지를 날려 대자,
24  천인대장이 바오로를 진지 안으로 끌고 가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채찍질로 바오로를 신
     문하라고 지시를 하였다. 유다인들이 바오로에게 소리를 질러 대는 까닭을 알아보려는 것
     이었다.
25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죽 끈으로 바오로를 단단히 묶자, 바오로가 곁에 선 백인대장에게 말
     하였다. "로마 시민을 재판도 하지 않은 채 채찍질해도 되는 것이오?"
26  이 말을 들은 백인대장이 천인대장에게 가서, "어떻게 하시렵니까? 저 사람은 로마 시민입
     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27  천인대장이 바오로에게 가서, "나에게 말해 보시오. 당신은 로마 시민이오?" 하고 물으니,
     바오로가 "그렇소." 하고 대답하였다.
28  천인대장이 "나는 그 시민권을 많은 돈을 들여 얻었소." 하자, 바오로가 "나는 로마 시민으
     로 태어났소." 하였다.
29  그러자 바오로를 신문하려던 자들이 곧 물러났다. 천인대장도 바오로가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결박해 놓은 일로 두려워하였다.

최고 의회에 출두하다
30  이튿날 천인대장은 유다인들이 왜 바오로를 고발하는지 확실히 알아보려고, 바오로를 풀
     어 주고 나서 명령을 내려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를 소집하였다. 그리고 바오로를 데
     리고 내려가 그들 앞에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