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교회 예절

필자가 아는 서울 친구의 아내는 독실한 개신교 권사님으로 소위 본당격인 자기 동네 교회는 주일 오전에 예배 보러 갑니다. 자기 교회는 성령이 안 계신다면서 오후에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가서 또 예배를 봅니다. 뭐라고 말을 해 줄 수 없는 입장이 되어 저로서는 조금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성령께서는 구약시대에도 계셨으며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세례성사 때 우리는 성령의 존재를 믿음으로 느끼며 오소서 성령이여….”하며 성가를 부르며 성령께서 함께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세례성사 때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세례를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견진 성사로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합니다. 성령의 열매를 통하여 성숙하며 그를 통하여 성령의 능력을 느끼게 됩니다.

 

성령강림은 하느님 백성이 성령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은총과 그 열매를 통해 교회와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게 되는 사건입니다.

성령은 우리 곁에서, 우리 안에서 용기 있게 신앙을 증거하고 불의와 맞서 싸우고 어려운 이웃을 돕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어제까지 몰랐던 것을 오늘 이해하게 되었을 때,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았을 때, 친구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들었을 때, 도저히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은 동료와 기적같이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대에게 어느 날 용서해야겠다는 마음이 샘솟을 때, 내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이 내가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들이 바로 우리 안에 성령의 존재를 실감하는 때입니다.

 

눈을 감아 보세요. 내가 살아 오면서 주님을 만났던 때가 언제였던가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들이 성령을 체험한 순간은 한 두 번이 아니었음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