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공동체

by 초롱 posted Sep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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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출처 : 

천주교 의정부교구 정평위 위원장이신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밥상공동체>
 

밥상 둘레에

옹기종지 모여 앉으면

먹지 않아도 배부르지요
 

차린 것이 없어도

맛난 것이 없어도

삶을 나눌 벗들 있다면
 

배고픔도 나누고

배부름도 나누고

모두가 똑같이
 

쫒아내는 이도 없고

쫓겨나는 이도 없고

모두가 더불어 함께
 

서로의 눈길을 먹고

서로의 마음을 먹고

서로의 이야기를 먹고
 

모나지 않은

둥근 밥상 둘레에서

하느님나라 이루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