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8 14:40

가정교리 12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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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리 제 12 과 - 성경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나요?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어요. 먼저 세상의 창조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올 거라는 약속으로 끝을 맺어요.》(『Youcat 프렌즈』p.30)

 

‘구약성경’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까지, 세상의 창조와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계획과 말씀과 행동들을 증언하는 기록들의 모음집입니다. 구약 성경의 기록들은 인류의 종교 역사에서 일종의 혁명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주변의 거의 모든 민족들이 수많은 신들을 경배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온 세상에 오직 한 분의 하느님이 계시다는 믿음이 생겨난 것입니다.

 

또, 구약성경은 폭력을 다루는 내용도 솔직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가끔 하느님의 모습도 폭력적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면들을 보여 줍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활동하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런 내용을 조심스럽게 읽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구약성경의 일부 내용들이 파괴적인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도 안 됩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생명의 하느님이시고, 자비로운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의 ‘토라(오경)’는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성경의 처음 다섯 책을 가리킵니다.(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오경은 시나이산에서 모세에게 계시된 십계명을 정점으로 하는 계시를 포함하기에, ‘계명’으로도 불립니다. 오경은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살기 전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오경은 창조, 아브라함을 부르심, 하느님 이름의 계시, 이집트에서의 해방과 계명을 받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하느님을 믿기 위한 기초를 다져 줍니다.

 

이어지는 ‘역사서’들은 하느님의 계획이 다양한 시대 안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어떤 문제들이 생겨났는지를 보여 줍니다. 전체적으로 천 년이 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느님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과 항상 함께 하셨는지를 보여 줍니다.

 

이어지는 ‘시서와 지혜서’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그들의 고유한 경험을 되돌아보고 이를 통한 다양한 성찰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 책들은 비판적인 질문과 변화들 가운데에서도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 또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삶과 신앙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 위한 이스라엘 민족의 끊임없는 노력들을 잘 보여 줍니다.

 

이어지는 ‘예언서’들은 예언자들이 등장하여 하느님께서 어떤 시각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보시는지를 전해 줍니다. 예언자들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업적에 대한 시야를 열어 주었습니다. 예언서들 없이는 신약성경과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언자들이 전해주는 하느님의 힘이 담겨 있는 메시지와 하느님의 뜻을 전하기 위한 그들의 굳건한 모습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가르쳐 줍니다.

 

‘신약성경’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행하시고 고통받으신 것, 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셨다는 믿음의 표현이 기록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또 그분을 따르라는 부르심을 통하여, 그리고 제자들의 선교를 통해서 교회가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록된 책이 신약성경입니다.

 

네 ‘복음서’는 예수님의 기원과 탄생,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네 복음서는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이어지는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첫 제자들이 예수님께 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을 이야기해 줍니다.

 

이어지는 ‘서간’들은 교회가 어떻게 생겨나고 퍼져나갔는지를 보여 줍니다. 서간들 안에는 다양한 신앙 고백들이 담겨 있으며, 하느님의 말씀이 초대 교회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신약성경은 일종의 예언서라고 할 수 있는 ‘요한 묵시록’으로 끝납니다. 이 책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시각을 가지게 해 줍니다. 하늘의 예루살렘에서 새로운 낙원이 펼쳐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낙원에서 하느님의 약속은 완전하게 실현될 것이고,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완전한 믿음 안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을 계산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데, 이것은 묵시록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실제로 인간적인 고통의 심연을 바라보지만, 천상의 영광도 바라봅니다. 이 두 시각은 예수님 안에서 연결됩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하늘에서 오신 분입니다. 이 세상은 폭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세상으로 변화됩니다.

 

※ 이 주제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분은 다음 강의를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BGG49dKb6Ug&t=2345s